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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생성형 AI, 올바른 정착을 위한 전제조건

 

【 청년일보 】 "화제의 ChatGPT…급속한 발전 이룬 '생성형 AI'가 가져온 화두, 이대로 괜찮은가?"

 

최근 몇 년 동안 인공지능(AI)은 큰 발전을 이루고 있다. 특히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가장 유망하고 흥미로운 연구 분야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생성형 AI는 명시적인 입력값 없이도 이미지·비디오·음악을 비롯해 스토리와 같은 독창적이고 의미 있는 콘텐츠를 생성하는 AI 모델로, 예술·엔터테인먼트·디자인·마케팅 등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컨데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는 사실적인 콘텐츠를 생성하는 모델로, 이미지를 비롯해 사람의 얼굴을 만드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아티스트는 이와 같은 생성형 AI를 사용해 독특하고 독창적인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음악의 작곡을 비롯해 가상 세계를 디자인할 수도 있으며, 산업적 측면에서도 혁신적이고 개인화된 디자인을 생성함으로써 패션·건축·제품 디자인 등에서 변화를 선도하는 촉매로써의 잠재력도 품고 있다.


특히, 마케팅에서의 생성형 AI는 개인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광고 및 판촉 콘텐츠를 만드는 데 사용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보다 효과적이고 표적화된 마케팅 캠페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도 생성형 AI는 이러한 예술적·상업적 기술이 전무한 이들도 전문가 수준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이 가장 큰 잠정이라고 할 수 있다.


생성형 AI가 이처럼 놀라운 기능을 제공하는 만큼 해결해야 하는 다양한 문제들도 산적해 있다. 그 중 '편견'과 '공정성' 문제가 대두된다.


AI 모델은 편향적인 정보를 포함할 수도 있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통해 학습하기에, 성별과 인종 등 다양한 형태의 차별로 인한 기존의 편견을 영속시키는 콘텐츠가 생성될 수도 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MS)는 지난 2016년 트위터를 통해 AI 채팅봇 '테이'(Tay)를 선보였다가 16시간 만에 운영을 중단했다. 일부 극우 성향 사용자들이 반복적인 입력을 통해 테이를 '세뇌'시켜 욕설을 비롯해 인종 및 성차별 발언, 자극적인 정치적 발언 등을 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이에 생성형 AI 모델의 편견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성된 콘텐츠가 포괄적이고 공정하며 차별적 편향이 없는지에 대해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악의적 의도 및 오용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같은 가능성은 자칫 정보의 신뢰 및 진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사회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는 CBS와의 인터뷰 방송에서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대해 사회가 전반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AI가 제공할 수 있는) 허위 정보와 가짜 뉴스, 이미지 문제가 훨씬 더 커지고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크 베큐 옴디아 수석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발행한 '2023 생성형 AI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생성형AI 이니셔티브는 현재 AI가 직면하고 있는 편견, 개인정보보호, 책임, 일관성, 설명 가능성 등 근본적인 과제를 해결하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발생한 문제들을 굉장히 복잡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AI 모델이 콘텐츠를 생성함에 따라 콘텐츠의 소유권자는 누구이며, 저작권 침해에 대해서는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선 아직까지 명확한 해결책이 없는 상태다.

 

이렇듯 급속히 발전하는 AI 관련 기술을 뒷받침 할 제도적 장치나 규제 등의 명확한 지침 마련이 지체된다면 자칫 '문화지체' 현상을 불러올 수도 있을 것이다.

 

하루 빨리 명확한 지침 마련과 함께 사용자들 개개인도 윤리 의식을 가져 오용 및 악의적인 사용을 지양하는 등 AI로 인해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생성형 AI가 하나의 올바른 문화로 정착하길 기대해본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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