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산업 기업들이 잇따라 자사주 등을 소각하고 있다.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6/art_17449656547968_15b673.jpg)
【 청년일보 】 제약·바이오 및 의료기기 기업들이 자사주 및 전환사채 소각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까지 약 8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으며, 보령과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수백억 원 규모, 유유제약과 삼일제약, 뷰웍스 등은 수십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하거나 진행 중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유유제약과 삼일제약이 전환사채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유유제약은 2023년 발행한 245억원 규모 전환사채 중 약 74억원을 매도청구권(콜옵션) 행사를 통해 매입한 뒤,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이번 사채 소각은 유유제약의 주가가 유유제약의 본질적 가치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유유제약은 이번 사채 소각을 통해 단기 오버행(대규모 잠재 매도물량) 이슈를 해소하고, 지난주에 공시한 자사주 취득과 함께 주가 부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 및 기대하고 있다.
앞서 유유제약은 지난주 2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진행을 공시했다. 자사주 취득은 코스피 시장 장내 매수로 진행되며, 취득 예정 수량은 보통주 47만1천142주다.
삼일제약도 ‘삼일제약 주식회사 제21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소각을 결정했다.
이번 소각 예정인 전환사채 규모는 36억원이며, 삼일제약은 매도청구권(Call-Option) 행사에 따라 전환사채를 만기전 취득한 뒤, 이달 29일에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보령과 뷰웍스, 에스디바이오센서, 셀트리온 등은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해 빠르게 자사주 소각을 완료했다.
최근 보령에 따르면 지난 2월 27일 종가 1만180원 기준 총 101.8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했다.
이번에 소각이 이루어진 보령이 기 취득한 자사주 280만주 중 100만주으로, 현재 소각 완료 등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나머지 180만주는 핵심 인재들에 대해 동기부여 및 성과에 대한 보상을 위해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A)’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의료기기업체 뷰웍스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지난 2월 52.6억원 규모의 기취득 자사주 25만1천865주 소각을 공시했다.
의료기기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도 코스피 시장 장내 매수 등으로 272만 8천251주를 확보, 지난 2월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했다.
셀트리온이 올해도 대대적인 자사주 소각을 통해 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실천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당시 보유 중이던 기 자사주 수량의 약 11%이자 전체 발행주식의 0.5%에 해당하는 110만 1천379주를 소각했다. 이는 3월 13일 종가 기준 약 2천33억원 규모에 달한다.
또한 셀트리온은 이번 달도 약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을 진행했다. 지난달 24일부터 매입한 26만8천385주 전량을 소각한 것으로, 자사주 소각은 지난 18일자로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셀트리온의 자사주 소각은 지난해 12월 자사주 소각을 결의해 올해 1월 최종 완료한 약 5천533억원 규모의 301만 1천910주 소각을 포함하면 올해 상반기에만 8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 완료된 셈이다.
이처럼 의료산업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에 앞장서는 것은 자사주 소각이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이자 주주들 입장에서 가장 확실하게 주당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주를 소각하면 전체 발행 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주당 가치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주 소각은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이자 많은 주주들이 ‘잘한 결정이다’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많이 보이는 가장 친화적인 정책이다”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