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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기 타고 글로벌로"...LF, 던스트·아떼 앞세워 해외 유통망 '확대'

던스트, 단 한 매장으로 20개국 진출...수출 지역 확대
글로벌 시장서 '리오더 행진'...해외 바이어 반응 '호조'
지난해 중국 현지 법인 설립...라이브커머스 사업 진출
아떼, 일본 '로프트'·'Qoo10' 등..."유통 채널 본격 구축"
베트남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숏폼 플랫폼 틱톡숍 입점
베트남·영국 이어 신규 국가 진출 검토...비건 뷰티 확장

 

【 청년일보 】 LF가 패션 브랜드 '던스트(Dunst)'와 뷰티 브랜드 '아떼(athe)'를 내세워 패션·뷰티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던스트는 단 한 개의 오프라인 매장만 운영하고 있지만, 지난 2021년 130억원에서 지난해 462억원으로 매출이 3배 이상 급성장했다.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 역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베트남·영국 등지에서 현지 유통망을 구축하고, 비건 인증을 기반으로 한 기능성 라인업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LF는 이들 브랜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며, 패션과 뷰티 양 축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단 한 매장으로 20개국 진출…던스트, 매출도 3배 이상↑


1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던스트는 지난 2019년 LF의 사내벤처 프로젝트로 탄생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20~30대 팀원들이 모여 자율적인 문화를 바탕으로 브랜드를 키워냈고,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지 약 2년 2개월만에 자회사 '씨티닷츠'라는 독립법인으로 새 출발했다.

 

 

브랜드 이름 던스트가 뜻하는 '형체가 없는' 것처럼, 이들은 포멀과 캐주얼, 젠더의 경계를 허무는 감각적인 컬렉션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단 한 개의 오프라인 매장만을 운영하면서도 브랜드 매출은 지난 2021년 130억원에서 지난해 462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현재는 캐나다·이탈리아·프랑스·영국·중국·홍콩·일본 등 미주·유럽·아시아 내 20개국, 70여곳의 해외 바이어들과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리오더(추가 발주)가 반복될 정도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주요 바이어들의 다음 시즌(Pre-Spring 2025) 오더도 전년(Pre-Spring 2024) 대비 50% 이상 늘어나는 등 수출 규모도 지속 확대됐다.


LF 관계자는 "글로벌에서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던스트만의 실루엣과 품질을 인정받은 레더 아우터, 트위드 재킷 등의 아우터 아이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FW 시즌부터는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 영국 유명 명품 및 컨템포러리 플랫폼 '엔드 클로딩', 카자흐스탄 백화점 '삭스 알마티' 등을 신규 바이어로 확보했으며, 프랑스 '쁘렝땅(PRINTEMPS)', 이탈리아 '리나센테(RINASCENTE)' 등 유명 백화점의 팝업스토어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특히 던스트는 지난해 4월 중국 상하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중국 진출에도 나섰다. 지난해 FW 시즌부터는 티몰·샤오홍슈샵·도우인샵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 입점은 물론, 전용 라이브 스튜디오를 신설해 중국 내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중국 인기 배우 저우위퉁(周雨彤)을 앰버서더로 기용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외 셀럽의 선택도 잇따르고 있다.

 

킴 카다시안의 속옷 브랜드 '스킴스'의 새 모델이자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아들로 유명한 '패트릭 슈왈제네거'가 최근 던스트 제품을 위아래로 착용한 모습이 파파라치컷에 찍혔다. 이어 디즈니 새 영화 'SNOW WHITE'의 주인공 '앤드류 버냅'은 던스트 가디건을 착용하고 영화 홍보 영상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최근에는 '크리스틴스튜어트'가 던스트 니트를 착용한 모습이 파파라치 사진과 홍보 영상에 포착되며 브랜드 인지도는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다.


던스트 관계자는 "던스트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매 시즌마다 높은 판매율로 리오더가 수차례 진행되고 있으며 주요 백화점 편집샵과 명품 컨템포러리 플랫폼의 입점 채널을 늘리고 있다"며 "현지 스타일리스트, 바이어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쇼룸에서 던스트 제품을 찾는 업계 관계자들이 최근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 한해도 주요 온라인 채널에 집중한 브랜드 노출 전략을 통해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라며 "다양한 국가에서의 해외 바이어들과 파트너십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글로벌 시장서 '두각'...아떼, '비건 뷰티 브랜드'로 자리매김

 

 

뷰티 분야에서는 LF의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가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첫 비건 인증을 받은 선케어와 립밤 제품을 선보이며, 론칭부터 전 제품 100% 비건 인증을 획득해 비건 뷰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전문적인 기능성 홈케어 제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단순한 성분과 기능성 소구를 넘어 '효과 우선주의' 비건 뷰티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 1월 선보인 '멜레이저(melaser)'를 시작으로 4월에는 '포어셀(Porexel)', '아크네솔(Acnesol)' 등 동결건조볼과 앰플을 조합한 '7일 프로그래밍 앰플' 시리즈를 확대하며 효과 중심의 제품군으로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아떼는 일본을 비롯해 베트남과 영국 중심의 해외사업 확대를 펼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9월 유통업체 세키도와의 총판 계약을 통해 올해 1월부터 Qoo10 재팬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3월부터는 일본 대표 버라이어티샵 로프트(LOFT)에 입점, '로프트 코스메 페스티벌 2025 SS' 참가 등을 통해 브랜드 대표 제품인 어센틱 립밤 3종, 립 글로이 밤 3종을 선보였다.


현재 도쿄 시부야, 오사카 우메다 등 일본 주요 도심 로프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떼는 상반기 내 로프트 매장을 통해 '멜레이저 7일 프로그래밍 앰플'과 일본 전용으로 개발한 '7일 프로그래밍 마스크팩'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고객의 수요와 뷰티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을 중심으로 제품군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떼는 올 하반기까지 돈키호테 등 일본 대형 버라이어티샵과 주요 드러그스토어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 및 고객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베트남 시장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11월 베트남 유통업체 씨스토어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진출한 아떼는 올해 베트남 최대 온라인 이커머스 플랫폼인 쇼피(Shopee)와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이 운영하는 틱톡숍(TikTok Shop)에 입점했고, 연내 유명 드러그스토어 등 오프라인 매장 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떼는 높은 자외선 지수를 고려한 선케어 제품과 립 글로이 밤을 주력으로 내세우며, 쿠션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영국 시장 확대에도 나선다. 아떼는 지난해 말 영국 내 승인 절차를 완료해 현재 K-뷰티 대표 편집숍인 퓨어서울(PURE SEOUL) 5개 매장에 입점한 상태다.

 

아떼는 연내 퓨어서울 15개 매장에 모두 입점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 외에도 폴란드·대만 등 신규 진출 국가도 검토 중으로, 올해는 글로벌 비건 뷰티 확장을 위한 투자를 집중할 방침이다.


LF 관계자는 "던스트와 아떼는 MZ세대를 겨냥한 라이징 브랜드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들 브랜드 모두 올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던스트는 중국 법인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해외 바이어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할 예정이고, 아떼는 K-비건 뷰티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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