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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넘고 흥행가도 탄력…현대차, 실적 반등 기대감↑

"3분기 최대 매출에도"…현대차, 미국발 관세에 영업익↓
25%→15% 車 관세 부담 완화…4분기 실적 반등 예고

 

【 청년일보 】 한국과 미국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세협상을 타결하면서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 업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특히 완성차업계 대표주자인 현대자동차의 경우 '관세 장벽'이라는 복병을 만나 가격 경쟁력 저하와 시장 점유율 하락의 우려가 앞섰지만 부담을 덜면서 안정적 경영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3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액 46조7천2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으며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미국 관세 영향이 반영되며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5천373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 5천809억원) 대비 29.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5.4%로 떨어졌다.

 

자동차 관세는 앞서 지난 7월 말 타결된 관세 협상에서 합의된 내용이지만,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 운용방식 등을 둘러싸고 후속 협의가 미뤄지면서 현대차는 미국 시장 최대 경쟁국인 일본, 유럽연합(EU)의 15%보다 10%포인트나 높은 관세를 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5% 관세율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관세 비용이 연간 8조원을 웃돌 것이란 분석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15%로 인하된다면 비용이 5조3천억원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SK증권은 내년에도 25% 관세율 적용 시 현대차가 연간 부담해야하는 관세 비용이 5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며, 15% 인하 시 관세 부담액은 3조4천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불확실성 장기화 시 가격 경쟁력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양국 정상간 합의로 15%가 확정되며 현대차는 일본과 EU 자동차와 동등한 관세 부과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나아가 관세 부담 완화로 4분기부터 실적 반등을 이룰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무역협상 최종 타결로 우리 업계는 일본, EU와 완전히 동등한 여건하에 경쟁할 수 있게 됐으며,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기업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역협상 결과에 힘입어 경쟁력 제고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술개발 및 생산성 향상, 국내생산 촉진 등 다각적 노력을 추진해 나가고, 수출시장 다변화와 미래차 전환 촉진의 기회로 삼겠다"고 부연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대미 무역 후속 협상 타결로 완성차 업계 및 부품업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면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만큼 AI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신사업 분야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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