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방금융지주(BNK, JB)가 올해 3분기 실적이 일제히 개선됐다. 이는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및 총량관리에 따라 은행부문이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비은행부문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다만 자산건전성은 일제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7천7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7천51억원 대비 약 9.2% 성장했다. JB금융지주는 5천78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누적 5천631억원 대비 약 2.8% 증가했다.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부담이 일부 완화되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증가한 것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BNK금융은 비은행부문의 호조가 두드러졌다. 3분기 누적 은행부문 순이익은 6천70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6억755억원 대비 약 0.8% 감소했다. BNK부산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9.4% 성장한 4천209억원을 거둔 반면, BNK경남은행은 약 14.2% 역성장한 2천495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비은행부문은 1천6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천241억원 대비 약 33.8% 성장했다. 핵심 계열사인 캐피탈이 5.2% 성장한 1천097억원을 거뒀고, 그 외 투자증권이 약 737.1% 폭증한 293억원, 저축은행이 약 93.8% 성장한 62억원, 자산운용이 153.1% 급증한 162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JB금융도 은행부문에서 부진했지만 비은행부문은 선방했다. 3분기 누적 은행부문 순이익은 4천1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4천243억원 대비 약 2.9% 줄었다. 광주은행이 약 7.0% 줄어든 2천336억원에 그친 반면, JB전북은행은 약 3.0% 성장한 1천78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은행부문은 2천590억원을 기록해 전년 3분기 누적 2천154억원 대비 약 20.2% 급증했다. JB우리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9% 증가한 2천116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며 그룹 성장세를 견인했다. 또 JB자산운용과 JB인베스트먼트는 각각 65.4% 134.6% 성장한 43억원 6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3.6% 급증한 370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이러한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자산건전성 지표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
일부 지방지주사들은 연체율이 1 %대 진입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중소기업·부동산 PF 부문 리스크가 해소된 것은 아니다 또 이자이익은 개선되고 있으나, 저금리 기조가 완전히 뒤바뀌지 않는 한 순이자마진(NIM) 하락압력이 상존한다는 지적도 있다.
올해 3분기 말 연체율을 살펴보면 BNK금융이 1.34%로 전년 동기 0.98% 대비 약 0.36%p 악화됐다. JB금융도 0.86%에서 1.33%로 악화됐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의 경우 BNK금융이 1.18%에서 1.46%로 JB금융이 0.90%에서 1.21%로 일제히 악화됐다.
결국 실적이 나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대출포트폴리오의 질 개선, 부동산·중소기업 부문 리스크 관리, 충당금 여력 확보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 기반 금융사가 지역 경기 둔화, 중소기업 여건 악화 등에 더 민감하다”며 "건전성 지표의 안정화 없이는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