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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롯데百 등 백화점업계 '방역'에 사활

백화점업계, '폐점 공포' 다시 감돌며 방역 강화에 '총력'
발열체크 비롯 항균 필름 부착 등 감염 예방·관리에 집중
이태원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2분기 실적 악화" 우려도

 

【청년일보=길나영 기자】백화점업계가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초긴장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인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도 잠시 이태원 발(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방역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 백화점들은 이전 '휴점 공포'가 감돌면서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며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점포내 출입구에서 발열체크 및 항균 필름 부착 등 감염병 예방·관리를 위한 집중하고 있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출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실시하는 동시에 에스컬레이터의 손잡이 소독작업과 각 층별 안내데스크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코로나19 예방 관리작업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출입구와 각 층별 엘리베이터 앞에 '클린존' 방역 마크를 부착했다. '클린존'이란 ▲확진환자 방문시설로 방역소독을 완료해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해소된 곳 ▲확진환자 방문지와 무관한 시민 다중이용시설 중 자율적 방역소독을 집중, 주기적으로 시행해 안전한 곳을 일컫는다.

 

또한  여름철을 맞아 오는 9월 말까지 식품 위생 관리 수위를 한층 강화했다. 식품 위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롯데중앙연구소의 하절기 식품 관리 매뉴얼에 따라 자체 위생관리 시스템을 가동한다. 아울러 올해의 경우 이달 초부터 기온이 급격히 상승,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아진 만큼 신선식품과 즉석 조리식품의 판매 시간을 단축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역시 전국 매장에 집중 방역을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물론 각 매장별로 손 소독제를 비치해 수시로 소독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내 출입 시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열이 있는 직원은 조기 귀가시켜 의료기관 진료를 받도록 했다. 또한 점포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등 고객 접촉이 많은 장소에 대해 1시간 단위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올초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줄고, 게다가 확진확자 방문으로 휴점하는 등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봤다"면서 "또 다시 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 경영상 어려움을 피하지 못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방역 등 예방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백화점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줄줄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이에 이태원발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을 받을 경우 2분기 실적 악화도 면치 못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무려 40.3%나 급감했다. 여성캐주얼(-58.7%)과 남성의류(-51.3%)를 비롯한 모든 상품군에서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도 19.4%나 줄었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한 방역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갖춰나가고 있다"면서 "확진자가 내점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조기 폐점을 실시하는 한편  방역을 신속히 시행해 영업을 최대한 빠른 시일에 재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이태원 나이트 클럽 사태로 비롯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확진자 발생은 또 다시 영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올 2분기 실적 개선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매출 손실이 우려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일 서울 소공동 소재 롯데백화점 본점의 한 명품매장 직원이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사람과 밀접 접촉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롯데백화점은 확진자 동선과 감염 경로 확인 등을 거쳐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안내방송을 한 뒤 본점 문을 닫고 방역 작업을 실시했다.

 

아울러 1층 명품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35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롯데백화점은 철저한 방역 작업을 마친 뒤 10일 오전 본점 문을 다시 오픈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9일 충청점 직원에 이어 10일 중동점 입점업체 직원 1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당일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매장 방역을 실시했다. 이어 다음날인 11일 영업을 재개했다.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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