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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과 현실이 공존"… IT 업계, 새 블루오션에 '메타버스' 급부상

IT업계, 3D 가상공간 기반 서비스 '메타버스' 관심 집중
정부, 민관협력체 결성 등 관련 산업 육성 강화 '기폭제'

 

【 청년일보 】 최근 IT 업계내 메타버스가 블루오션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와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의 합성어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사라진 3차원(3D)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메타버스의 주요 콘텐츠인 VR·AR 시장이 2019년 455억 달러(한화 약 51조 2603억 원)에서 2030년 1조 5429억 달러(한화 1738조 231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의 지속으로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메타버스 시장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IT 업계에서는 새로운 블루오션인 메타버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 구상 등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 AR 아바타 서비스부터 온택트 투어, 아이돌 콘텐츠 등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 공개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제트의 글로벌 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는 전 세계 누적 이용자 2억 명을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제페토에서 이용자는 자신만의 아바타를 생성해 다른 사람과 가상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패션 아이템을 판매하는 등의 경제활동을 펼칠 수 있다. 지난 2월에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구찌와 제휴를 맺어 눈길을 끌었다.

 

김대욱 네이버제트 공동대표는 "전 세계적인 메타버스 트렌드 속에서 제페토 이용자에게 더욱 차별화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글로벌 IP와의 지속 가능한 협업을 통해 무궁무진한 가상 세계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가장 활발한 메타버스 관련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카카오VX와 함께 AI 미디어 및 3D 그래픽 기술을 활용하여 메타버스 골프 중계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오는 6월 10일 제주도 핀크스 골프장에서 개최되는 'SK텔레콤 오픈 2021' 대회에 가상과 현실이 결합된 메타버스 중계를 도입해 실감 나는 방송 영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을 온택트로 즐기는 '티움 유튜브 라이브 투어'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라이브 투어의 '텔레포트룸'을 통해 3차원 공간을 실감 나게 인식하는 메타버스를 제공한다.

 

아이돌 메타버스 콘텐츠도 제작한다. SK텔레콤은 'K팝 메타버스 프로젝트' 협업 아티스트로 신예 케이팝 아이돌 그룹 '스테이시'를 선정하고 관련 콘텐츠를 선보인다.

 

SKT는 점프 스튜디오에서 볼류메트릭 캡처 기술로 촬영한 스테이씨의 디지털 휴먼 콘텐츠를 '점프 AR' 앱을 통해 제공하고, 메타버스 공간을 배경으로 촬영한 ASAP 뮤직비디오도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자사가 의장사를 맡은 세계 5G 콘텐츠 연합회 'XR 얼라이언스'를 통해 신규 VR 콘텐츠 'Space Explorers: The ISS Experience' 에피소드2를 지난 16일 공개했다.

 

해당 콘텐츠는 실제 국제 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한 영상을 기반으로 아직 접근하기 어려운 우주에서의 실감 나는 경험을 이용자에 전달한다.

 

 

◆ 정부, 25개 기업·유관기관·협회와 함께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출범

 

정부도 메타버스 생태계 발전에 힘을 보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8일 메타버스 관련 선도기업과 함께 민관협력체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는 현대차, 이동통신 3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네이버랩스 등 17개사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8개 유관기관·협회가 참여했다.

 

얼라이언스는 메타버스 정책의 근간이 되는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의 일환으로 디지털 뉴딜을 실현하고, 메타버스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민간이 프로젝트 기반으로 주도하고 이를 정부가 뒷받침하는 체계로 결성됐다.

 

얼라이언스는 참여 기업과 영역을 확장하면서 ▲메타버스 산업과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공개토론회(포럼) ▲메타버스 시장의 윤리적, 문화적 이슈 검토 및 법제도 정비를 위한 법제도 자문집단 ▲기업 간 협업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발굴·기획하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정부는 얼라이언스에서 제시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메타버스는 인터넷과 모바일의 뒤를 잇는 차세대 플랫폼 혁명으로, 하나의 큰 기업이 독점하는 공간이 아닌 여러 기업과 주체가 함께 공존하며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며 "민간 주도의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출범이 의미가 크며 협력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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