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전격 인수한다. 인수 금액만 687억 달러(한화 약 82조 원)에 달하는 게임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다.

이번 인수로 M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모든 게임 프랜차이즈를 확보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은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버워치', '캔디크러시', '콜 오브 듀티' 등 다수의 인기 IP를 갖고 있다.

지난해 3월 베데스다 등이 속한 제니맥스 미디어를 인수한 M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까지 확보하면서 중국의 텐센트, 일본의 소니에 이어 세계 3위 게임업체로 등극했다.

MS는 향후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게임을 Xbox와 PC에서 이용 가능한 구독형 서비스 '게임패스'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게임패스의 글로벌 구독자 수는 2500만 명을 넘어섰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인수가 완료되기 전까지 독립적인 조직으로 운영을 이어간다. 바비 코틱 액티비전 블리자드 CEO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CEO로 활동한다. 인수 작업이 완료되면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필 스펜서 MS 게임 부문 수장 산하에 배치된다.

필 스펜서는 Xbox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소식을 발표해 매우 기쁘다"며 "수십 년간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사람에게 많은 기쁨과 존경을 받았다. 훌륭하고 재능 있으며 헌신적인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