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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구조부터 재난예방·건강까지"…일상생활 속 위험 대비 AI 기술 '눈길'

고도화 된 AI 기술 활용... 예상치 못한 위급 상황 대비 사례 증가
LG유플·네이버·건설연·리턴제로등 AI 기술로 일상생활 속 안전 '굿'

 

【 청년일보 】 인공지능(AI)의 기술력이 발전하면서 이를 활용한 다양한 기술이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AI는 사람과 달리 24시간 업무수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안전 관련 영역에서 각광받는 추세다.

 

최근 인명구조, 재난사고 예방, 건강 돌봄까지 다양한 곳에서 AI 기술을 도입해 위급한 상황을 대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화재감지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드론 솔루션을 비롯해 어르신의 감정을 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 발견하거나 건물 균열을 직접 찾아내고, 신고 접수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해 응급 환자 구조에 도움을 주는 등 AI 기술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안전을 책임지며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전망이다.

 

◆ 200초 만에 2만 4000㎡ 탐지, LG유플러스의 스마트드론 'AI 화재감지'

 

LG유플러스는 5세대 이동통신(5G)을 기반으로 한 'U+스마트드론'을 개발했다. U+스마트드론은 기체에 이동통신 및 원격제어 기능을 탑재해 비가시권 원격관제와 실시간 영상 전송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수동 조작을 하는 일반 레저용 드론과 달리 정해진 경로로 비행하며, 5G·LTE 통신이 가능해 제어 거리에 제한이 없다. 촬영되는 영상은 SD카드가 아닌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PC,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 다중 시청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U+스마트드론으로 화재 감시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U+스마트드론을 이용한 'AI 화재감지' 서비스는 국제공인시험기관 '방재시험연구원'으로부터 검증을 받았다.

 

AI 화재감지는 영상 분석 엔진과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큰 불이 나기 전에 발화를 찾아낸다. 원거리에서 AI로 불꽃과 연기를 먼저 감지하고 열화상 카메라의 실시간 온도 스캔 기술로 온도를 측정해 화재 여부를 판단한다. 영상 감지에만 의존하던 기존 서비스 대비 오탐률이 대폭 감소돼, 99.9% 이상에 달하는 높은 화재 검출률을 보인다.

 

U+스마트드론은 약 200초 만에 총면적 2만 4000㎡의 탐지가 가능하다. 축구장 크기 3배 이상의 공간을 짧은 시간 내에 전수조사하는 셈이다. LG유플러스는 U+스마트드론에 카메라와 짐벌, 라이다 등 드론에 장착할 수 있는 장비를 추가적으로 개발해 비행시간을 늘려 갈 예정이다. 

 

◆ 독거 어르신 챙기는 AI 콜… 네이버의 '클로바 케어콜'

 

네이버는 독거 어르신을 위한 '클로버 케어콜'을 개발하고 지난해 11월부터 부산 해운대구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클로바 케어콜은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 기술을 적용해, AI가 독거 어르신의 안부를 체크하는 것을 넘어 친구처럼 자유롭게 대화하며 정서적인 케어까지 돕는 것이 특징이다.

 

클로바 케어콜은 돌봄이 필요한 독거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어, 식사, 수면, 건강 등의 주제로 어르신의 상태를 확인하고 어르신의 답변에 따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간다. 맞장구를 치거나 추임새를 넣는 등 어르신의 답변에 적절하게 호응도 한다.

 

네이버는 클로바 케어콜이 어르신들의 '몸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정서 건강'까지 케어하며 더욱 섬세한 지자체 복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CIC 대표는 "향후에는 과거의 대화를 기억해 보다 친밀감 있는 대화를 하도록 고도화하고, 궁극적으로 독거 어르신을 위한 개인별 맞춤 대화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는 '모두를 위한 AI'가 되겠다는 하이퍼클로바의 방향성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 지하공간 건물균열 찾아내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AI 로봇'

 

지하공간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막대한 재산상 피해뿐 아니라 시민들의 불안감과 불편함을 야기한다. 2020년 '지속가능한 기반시설 관리 기본법'이 시행됨에 따라 지하 시설물 안전관리에 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는 등 지하 공간의 안전 점검 및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자율주행 기능과 영상 센서 기반 AI를 활용해 지하공간의 위험을 감지하는 '자동화 점검 로봇'을 개발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자동화 점검 로봇은 지하 터널의 콘크리트 표면에 발생하는 균열을 탐지하고 점검한다.

 

균열자와 균열 현미경으로 시설물을 점검하는 기존 기술과 달리 영상 센서 기반 AI를 활용해 콘크리트 표면에 생긴 균열을 감지하고 분석한다. 더불어 자율주행이 가능한 소형 이동체를 활용해 점검 기술에 이동성까지 겸비했다.

 

일반적으로 많은 수의 학습 데이터가 있어야만 균열을 정확히 탐지할 수 있지만 건설연에서 새롭게 개발한 AI 기술은 적은 수의 영상 데이터만으로도 명확한 균열 탐지가 가능하다. 데이터 수가 적어도 높은 정확성을 보인다는 점이 특장점이다.

 

◆ 리턴제로, 광주소방본부에 AI 기반 119 신고 접수 시스템 공급

 

119 신고 접수부터 출동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재난 및 응급 환자의 골든타임과 직결된다. 하지만, 긴급한 현장 특성상 신고자의 주소나 증상 파악에 여전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현실이다. AI 스타트업 리턴제로는 최근 광주소방본부에 'AI 기반 119 신고 접수 시스템'을 공급하며 인명구조 작업 돕기에 나섰다.

 

AI 기반 119 신고접수 시스템은 긴박한 상황에서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음성도 빠르게 캐치할 수 있다. 리턴제로는 통합 상담 솔루션 기업 아일리스프런티어와 손잡고 신고자의 통화 내용에서 재난 위치, 상황, 증상 등 주요 키워드를 효과적으로 추출하는 서비스를 구현했다.

 

소방본부에 신고가 접수되면 AI가 실시간으로 주소 정보를 추출하며, 구조대원은 출동 시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연동된 주소를 클릭해 신고자의 위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신고자의 음성이 변환된 텍스트가 현장 출동 지령서에 반영돼 환자의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응급처치를 기민하게 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과거의 신고 통화 내용을 텍스트 검색을 통해 찾아보는 기능도 제공해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리턴제로 관계자는 "자사의 음성인식 기술이 앞으로도 사람들의 더 나은 라이프에 기여하도록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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