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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늘고' 마케팅비 '줄인' 5G … 이통3사, 올 1분기 영업益 1조 '회복'

5G 가입자 2200만 돌파 및 마케팅 경쟁 둔화 등으로 1분기 호성적 전망
5G 서비스 불만 지속, 인수위 '중간 요금제' 추진 등 추후 실적 변수 예상

 

【 청년일보 】 국내 이동통신 3사가 1분기 만에 합산 영업이익 1조 원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의 꾸준한 증가와 함께 5G 마케팅 경쟁 둔화, 지난해부터 중점 육성한 신사업 분야 성과 등이 호성적의 원인으로 꼽힌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이통 3사의 합산 영업이익 예상치는 1조 1541억 원이다. 지난해 4분기 설비투자비용(CAPEX) 증가로 인해 7000억 원대로 하락했던 영업이익이 다시 1조 원대로 회복될 전망이다.

 

통신사별로 SK텔레콤은 매출 4조 2722억 원, 영업이익 3989억 원, KT는 매출 6조 2813억 원, 영업이익 4913억 원,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 5496억 원, 영업이익 263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통 3사의 양호한 성적을 예상하는 데는 꾸준한 5G 가입자 수 증가 덕분이다. 지난 3월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2년 2월 말 기준 무선통신 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5G 가입자 수는 총 2228만 2967명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136만 7791명이 늘었다. 

 

5G 요금제 가격이 3G·LTE보다 비싸므로 5G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무선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상승한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 규모도 증가하는 셈이다.

 

1분기 5G 이용자 증가에는 삼성전자의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의 영향이 컸다.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문제 등 여러 가지 잡음이 끊이지 않았으나 갤럭시 S22는 출시 43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했다. 이는 5G 갤럭시 스마트폰 중 최고 기록이다.

 

이와 함께 5G 마케팅 경쟁이 기존보다 둔화된 것도 실적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이전까지 이통 3사는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 보조금 출혈 경쟁을 펼쳤지만 현재는 안정화 단계에 돌입했다.

 

지난해 이통 3사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신사업 육성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와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인공지능(AI), 보안, 스마트 팩토리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기존 예상 대비 높은 실적 개선세와 마케팅 비용 감소가 구체화되면서 1분기 호성적이 예상된다"며 "전통의 무선 통신 사업 외에 IDC·클라우드 등 안정적인 성장동력이 마련됐다. 이통 3사의 새로운 성장의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5G 서비스 불만 지속, 인수위 '중간 요금제' 추진 등 2분기 실적 변수

 

이처럼 올 1분기 이통 3사의 경영성과는 양호할 전망이다. 하지만, 경영성과와 반대로 5G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은 상용화 3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여전히 가라앉지 않는 점은 잠재적인 실적 불안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한국소비자연맹이 5G를 이용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만족도가 매우 낮았다. 특히, 5G 요금제 만족도는 8.7%로 5G 속도(27.7%)와 5G 통신상태(21.3%)에 비해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5G 이용자 중 66.1%가 LTE로 전환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그 이유(중복 답변)로는 '5G 요금제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49.8%로 가장 많았고, '5G 품질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48.7%였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가 5G 요금제를 다양화해 이용자 선택권을 확대하는 골자로 한 네트워크 서비스 이용 환경 개선 정책을 발표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이로 인해 신정부가 이통 3사에 중저가요금제 출시를 권고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남기태 인수위원은 지난 28일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에서 "5G 서비스에 대한 불만과 선택권 제한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며 "이용자의 평균 데이터 이용량을 고려해 5G 요금제를 다양화, 디지털 서비스 이용자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방안을 올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정책이 이통 3사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미 5G 보급률이 높고 정책이 모든 5G 요금제의 가격을 인하하도록 권고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 중저가요금제 출시 권유가 이통 3사 매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이번 권유는 인위적 요금인하 권고로 해석하긴 어려우며 소비자 피해대책 방지 차원으로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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