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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수출은 시작일뿐"...종근당 '신약 파이프 라인' 가치로 날개편다

노바티스와 1천45억원 신약 후보물질 CKD-510 기술이전 계약
종근당이 제약기업에서 신약개발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

 

【 청년일보 】종근당의 신약 파이프 라인 가치가 빛을 보고 있다. 지난달 노바티스와 1천45억원 대의 신약 후보물질 CKD-510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증권가에서도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7일 제약·바이오업계 등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달 6일 노바티스와 분자 화합물질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저해제 CKD-510에 대한 13억500만 달러(1조7천302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만 8천만달러(약 1천61억원)다.

 

노화의 원인 중 하나인 단백질 정체 현상과 신경세포 물질의 수송에 관여해 DNA와 히스톤 단백질 상호작용을 저해하는 기전을 가진 HDAC6 저해제는 심혈관질환, 자가면역질환, 퇴행성 신경질환 등 범용성도 넓은 것으로 평가된다.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노바티스와 계약 체결은 종근당이 제약기업에서 신약개발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라는 평가다.

 

앞서 지난 6월 말 당뇨치료제 듀비에(성분 로베글리타존)를 미국 바이오텍 아클립스에 기술수출하면서 시동을 건 기술 수출에 이어 노바티스와 1천45억원 대의 신약 후보물질 CKD-510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종근당의 R&D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란 평가다. 2019년 1375억원에 이어 2020년 1495억원, 2021년 1628억원, 2022년 1814억원 등 매년 증가한 연구개발 투자로 종근당은 신약 후보 물질도 기존 56개에서 지난해 87개로 확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종근당이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의약품은 총 12개다. 매출기준 5대 제약사 중 가장 많은 것으로 한미약품 11개, 대웅제약 8개, GC녹십자 7개, 유한양행 6개 순이다.

 

지난해 국내 승인 임상 건수도 21건으로 5년 연속 국내 임상건수 1위를 기록했다.  

 

바이오 의약품 신약 후보물질 연구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CKD-702는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이중항체 기반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CKD-702는 암세포주에서 암의 성장과 증식에 필수적인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를 동시에 억제하는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린 '2022 유럽종양학회(ESMO)'임상 1상 결과 포스터 발표에서 김동완 서울대학교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암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서 CKD-702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CKD-508은 영국 임상 1상 진행중이다. 저밀도 콜레스테롤(LDL-C)을 낮추고 몸에 좋은 고밀도 콜레스테롤(HDL-C)을 높여주는 기전으로 혈액 내 지방단백질 사이에서 콜레스테롤에스테르(CE)와 중성지방(TG)의 운반을 촉진하는 콜레스테롤에스테르 전이단백질(CETP) 활성을 억제한다. 

 

기존 CETP 억제제인 아나세트라핍이나 토세트라핍과 달리 지방 조직에서 약물이 축적되거나 혈압이 상승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2027년 1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 세계 이상지질혈증 시장에서 스타틴으로 조절되지 않는 이상지질혈증 환자에 대한 대안으로 글로벌 신약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 전망도 밝다. SK증권 이동건 연구원은 앞서 유럽 임상 1상을 완료한 만큼 내년에 임상 2상 개시가 기대된다며 노바티스와 신약 후보물질 'CKD-510'에 대한 글로벌 판권을 1천45억원에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향후 기술이전에 따른 CKD-510 파이프라인 가치가 기업가치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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