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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올해 키워드는 '호실적·기술이전'…내년 전망은?

국내 10대 제약·바이오사 중 9곳에서 호실적
삼성바이오·유한양행·종근당 등서 긍정 성과
내년에도 합병·수주·기술이전 등 모멘텀 풍부

 

【 청년일보 】 올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양호한 실적과 함께 기술이전의 성과가 돋보였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파이프라인들의 임상 성과를 인정받은 것도 대표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이 같은 흐름 속에 내년에도 기술이전 및 수주, 합병 등 호재들이 적지 않아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등 바이오사와 유한양행, 종근당 등 제약사들의 실적 성장세가 돋보였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등 10대 제약·바이오사 중 GC녹십자를 제외한 9개사 모두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10개사 중 유일하게 GC녹십자만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매출액 3조원을 돌파했는데, 올해 3분기에는 창사 첫 분기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조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시장내 매출이 올 3분기에도 호조세를 보였다. 이 같은 흐름에 올 4분기에는 영업손익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약사들 역시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올 3분기 매출액(연결, 누적 기준)은 유한양행이 1조4천21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GC녹십자(1조2천217억원), 종근당(1조1천648억원) 등의 순이었다. 


유한양행은 올 3분기 중 국내 전통 제약사들 중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생활유통사업과 해외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종근당 역시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등 주요 도입 품목들의 성장세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견인했다. 


아울러 올해의 경우 주요 기업들의 기술이전 성과도 뛰어났다. 올해 제약·바이오 기술수출은 총 1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종근당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1조7천억원 규모의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계약금만 무려 1천억원이 넘는다.


아울러 올 하반기 유한양행·오스코텍의 레이저티닙 병용 임상 3상 성과, 한올바이오파마의 IMVT-1402 임상 1상 결과 발표 등 국내 기업들의 주요 파이프라인들이 글로벌 학회 등을 통해 부각되는 등 주요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제약·바이오사들, 내년에도 긍정 모멘텀 많아 기대감 고조


내년에도 제약·바이오 기업 전망은 밝다. 먼저 제약의 경우 유한양행은 최근 유럽종양학회(ESMO)에서의 임상 결과는 아쉬웠으나 이 과정에서 국내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1차 치료제에 대한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르면 연내 국내 렉라자 1차 치료제 급여 적용 여부가 확인될 전망으로 해당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기여가 기대된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레이저티닙 허가 마일스톤 약 1천200억원 유입으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내년 1분기 렉라자 국내 1차치료제 보험 등재가 예정돼 있으며, EAP(무상공급프로그램)에 기등록된 환자로 인해 빠른 매출 반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최근 노바티스와의 대규모 기술이전 성과를 바탕으로 전통 제약사 2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노바티스에 기술이전 한 CKD510의 계약금 8천만 달러(약 1천억원)는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마일스톤 유입으로 종근당은 순 현금 구조로 전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오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실적 확대가 이어질 전망이다. 4공장 수주 역시 현 수주 속도를 감안 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대부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곧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2일 합병 법인의 신주 상장 이후 코스피 200내 수급 유입, 그리고 미국 짐펜트라 출시에 따른 실적 향상 등 긍정적인 모멘텀이 많다는 분석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4분기~내년 1분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미국 엑스코프리의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영업 레버리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엑스코프리 매출총이익률은 약 90%대 중반 수준으로 추정되는 만큼 미국 엑스코프리 매출 고성장은 가파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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