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폐암 신약 ‘렉라자’. [사진=유한양행]](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3/art_17431502015645_3fdca5.jpg)
【 청년일보 】 유한양행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미·영국 제품명: 라즈클루즈)가 일본에서도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미국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이노베이티브 메디슨(구 얀센)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유한양행의 렉라자 병용요법(이하 렉라자 병용)이 상피세포성장수용체(EGFR) 유전자 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NSCLC)에 대해 항암화학요법을 사용하지 않는 1차 치료제로 제조·판매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승인에 따라 렉라자 병용은 EGFR 유전자 변이 양성인 비소세포폐암(NSCLC)의 1차 치료로서,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PFS)에서 우월성을 입증한 최초이자 유일한 항암화학요법 없는 다중 표적 치료요법이 됐다. 또, 부차적 평가항목인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에서도 1년 이상 개선이 기대된다.
리브리반트는 EGFR과 MET을 표적으로 하며, 면역세포를 매개로 작용하는 이중특이항체다. 렉라자는 경구용 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EGFR-TKI)다. 두 약물의 병용은 EGFR과 MET을 동시에 억제하는 유일한 분자표적치료 요법이다.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종 중 하나다. 모든 폐암 중 약 80~85%는 비소세포폐암이며, 이 중 EGFR 유전자 변이가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현재 기준 표준치료 EGFR-TKI 단독요법을 받은 EGFR 유전자 변이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20% 미만이다.
일본에서는 EGFR 유전자 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약 3분의1이 질병 진행 또는 제한된 치료 선택지 탓에 2차 치료로 넘어가지 못한다는 보고도 있으며, EGFR-TKI 단독요법 후 발생하는 획득 내성으로 2차 치료가 더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다.
세키구치 슈헤이 J&J 이노베이티브메디슨 일본법인 대표는 “일본에선 EGFR 유전자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 관련 1차 치료에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의 약 3분의1이 2차 치료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여전히 높은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며, 1차 치료에서 새로운 선택지가 요구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이번 승인은 렉라자 병용이 미충족 의료 수요에 답하고 일본 환자들에게 혁신적 치료법을 제공하겠단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