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새해 목표로 '갓생'에 도전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유통업계가 운동·건강한 식습관 등 '갓생 요소' 상품과 '습관 형성' 제품을 출시하며 '갓생러' 공략에 나섰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MZ세대를 중심으로 '갓생'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갓생 실천을 위한 소비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갓생은 신을 뜻하는 '갓(GOD)'과 인생을 의미하는 '생(生)'의 합성어로, 부지런하고 모범적인 삶을 뜻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2천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50.5%가 갓생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갓생은 MZ세대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연령대별 갓생 인지도를 살펴보면 20대가 79.5%, 30대가 59.9%, 40대가 43.1%, 50대가 27.5%로 연령이 낮을수록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갓생을 위한 필수 요소를 묻는 질문에는 '자기개발'이란 응답이 41.6%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재테크 37.3%, 주기적 운동 37.2%, 건강한 식습관 28.8% 등이 뒤를 이었다. 

갓생을 위해 지출·투자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72.9%가 '그렇다'고 대답했으며, 소비의향자 중 절반이 넘는 51%는 10만원 이상도 지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갓생에 지출할 의향자가 늘어남에 따라, 유통가에선 갓생 맞춤형 기획전이 늘어나고 있다. 

우선 쿠팡은 새해를 맞아 '2024 갓생러를 위한 목표 달성템'을 기획해 갓생 도전자 공략에 나섰다. 

쿠팡은 2024 갓생러 목표로 건강관리, 자리관리, 공부습관·취미 등을 선정하고, 이와 관련한 필수템들 을 최대 79% 할인가에 판매한다. 건강 관리 상품으로는 건강기능식품·스포츠용품·저칼로리푸드·금연보조식품 등이, 자기 관리 상품으로는 뷰티·스마트워치 등이, 공부습관·취미를 위해선 독서대와 라벨지 등이다.

마켓컬리는 바쁜 일상에서도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새해 맞이 건강 식단'을 통해 이들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샐러드를 비롯해 닭가슴살 도시락, 두부 부리또, 곤약 볶음밥 등 건강하면서도 편리하게 한끼 식사를 챙길 수 있는 상품들을 선별했다. 

롯데온도 '피트니스 특별전'을 열고 집에서도 주기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기구 등을 최대 33% 할인한다. 헬스싸이클·런닝머신·로잉머신을 비롯 요가매트·트램폴린·푸쉬업바 등 홈트용품, 마시지용품과 헬스식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준비했다. 

CJ올리브영 역시 '헬시한 올영P!CK' 기획전 열고 콜라겐·비타민·유산균 등 이너뷰티·건강관리 상품들을 준비했다. 또한, 건강가전 기획전을 열고 종아리·EMS 마사지기와 마사지건 등 홈케어 상품을 선보인다. 

한편 국내 대표적인 할인매장 다이소는 갓생 성취를 위한 습관 형성 필수템에 집중했다. 

갓생 습관 형성을 돕는 '신년이용 30일 챌린지 보드'는 목표 달성 일자에 스티커를 붙이는 미션형 상품이다.보드 뒷면을 상장으로 디자인해 30일 목표 달성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루틴한 습관 형성을 위한 '신년이용 TODO 리스트'도 준비했다. 매일 꾸준히 반복할 일들을 리스트로 작성하고, 해당 항목 완료 시 체크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