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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2025년 1분기 적자 기록…ESS 반등 가능성 ‘촉각’

LG엔솔, 美 애리조나 ESS 공장 건설 중단…미시간 단독 공장 활용
삼성SDI, UPS용 고출력·각형 배터리 양산…국내 프로젝트 기회 확대
SK온, 전기차용 배터리 라인 ESS용 전환…ESS솔루션·딜리버리실 신설

 

【 청년일보 】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모두가 2025년 1분기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에너지저장장치(ESS)로의 전환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으로 배터리 수요가 줄면서 제조사들은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고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고 있다.

 

ESS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다시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의 변동성 문제를 해결하거나 전력 수요 관리, 전기요금 절감, 비상전원 확보 등의 목적으로 사용된다. 

 

◆ LG에너지솔루션, 1분기 ESS 계절적 비수기…“美 미시간 단독공장서 ESS 생산”

 

1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ESS의 미국과 유럽 지역 생산라인을 앞당겨 구축해 매출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실적설명회를 열고 2025년 1분기 매출 6조2천650억원, 영업이익 3천74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6조1천287억원) 보다 2.2% 증가하고 전분기(6조2천650억원) 보다 2.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1천573억원)보다 138.2% 늘고, 전분기(-2천255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1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금액은 4천577억원으로, IRA 세액공제를 제외한 1분기 영업손실은 830억원이다.

 

1분기는 ESS의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판매 비중이 높지 않고 실적에도 미치는 영향이 적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에 진행하던 ESS 공장 건설을 중단하고 대신 미시간 단독공장을 ESS 생산기지로 활용한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얼티엄셀즈(GM합작법인) 3기를 단독 공장으로 인수하는 등 생산시설 재배치를 통해 ESS 현지 생산 시점을 1년 단축했을 뿐 아니라 투자 자산 활용도도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주택용 ESS 시장에도 나선다.

 

2025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4GWh 규모의 주택용 ESS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은 주택용 뿐만 아니라 전력망, 상업용 ESS 시장에서도 협력을 모색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주택용 ESS 시장 규모는 2022년 8억9천699만달러(1조2천796억원)에서 2030년까지 47억4천62만달러(6조7천63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 삼성SDI, UPS용 고출력 배터리·각형 배터리 양산…“데이터센터 수요 급증”

 

삼성SDI는 2025년 1분기 매출 3조1천768억원, 영업손실 4천34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배터리 부문은 매출 2조9천8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9%, 전분기보다 16.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천524억원을 나타냈다.

 

ESS 부문은 글로벌 신재생에너지와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전력용과 무정전전원장치(UPS)용 시장 중심의 성장이 지속되고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으로 국내 프로젝트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올해 UPS용 고출력 배터리도 양산한다. UPS용 배터리는 소재 개발 등으로 기존 제품 대비 랙 당 출력을 40% 이상 높였다.

 

현재 주로 사용되는 납축 제품 대비 설치 공간은 9분의 1로 줄이고, 수명은 3배 이상 늘어 효율적 공간 활용과 운영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삼성SDI의 ESS용 각형 배터리에는 기본적으로 벤트(Vent) 등 열확산 방지 기술이 적용됐고 모듈에는 단열시트와 소화시트가 장착돼 안전성을 높였다. 

 

삼성SDI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와 AI 시대 가속화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인해 ESS 시장이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미국 등 글로벌 ESS 시장에서 삼성SDI만의 초격차 기술력으로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SK온, 전기차용 배터리 전용 라인 전환…ESS용 배터리 전용라인 마련

 

SK온도 배터리 사업에 있어 ESS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점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SK온은 지난해까지 사업 포트폴리오에 ESS 부문이 없었다. 올해 SK온은 ESS를 추가하고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SS용 배터리 전용 라인을 위해 기존 전기차용 배터리 전용 라인을 전환하는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ESS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단행한 SK온은 ESS 사업부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재하고 ESS솔루션&딜리버리실을 신설했다.

 

이석희 SK온 대표이사는 북미향 ESS용 배터리 수주 확대를 위해 리튬인산철(LFP) 소재 기반 파우치 배터리 양산 가능성을 두고 미국 공장 전기차 배터리 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돌려서 활용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SK온은 현재 올해 말까지 사업 성과 확보와 미국 ESS 진출을 위한 수주 활동 지속을 2가지 키워드로 잡고 진행 중”이라며 “미국 공장을 활용하려면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 일부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은 2023년 185GWh에서 2035년 618GWh 규모로 3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035년 연간 800억달러(117조원)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중 북미가 23%(181GWh)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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