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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랫동안 사랑받는 서브컬처 게임 목표"… 넷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기본적 업데이트 순서 유지… 편의성·안정성 업데이트 앞당겨
부정 이용 무관용 처벌 원칙… 텍스트·리소스 퀄리티 높일 것

 

【 청년일보 】 넥슨이 서비스하고 자회사 넷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가 순항하고 있다.

 

지난 9일 국내 및 글로벌 237개국에 출시된 블루 아카이브는 출시 직후 양대 마켓 인기순위 1위에 올랐으며 29일 기준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20위에 오르며 서비스 초반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블루 아카이브는 여러 학원과 동아리 학생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담긴 게임으로, 유저는 학원도시 '키보토스'에 부임한 선생님이 되어 캐릭터(학생)를 인솔해 미션을 수행하며 유쾌한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게임에서는 스테이지 특성을 고려해 부대를 편성하며 전략적 전투를 즐기고 아기자기한 카페를 꾸미거나 '모모톡', '스케줄' 등을 통해 캐릭터와 교감하는 것이 가능하다.

 

구내 서비스에 앞서 서브컬처 게임의 본산 일본에 선행 출시된 블루 아카이브는 현지에서 호평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서브컬처 게임의 꽃이라 불리는 유저들의 2차 창작도 활발하다.

 

게임 개발을 총괄한 김용하 넷게임즈 PD는 "매출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IP가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모바일 게임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블루 아카이브가 최대한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기본적인 업데이트 순서는 그대로 유지… 편의성·안정성 업데이트는 앞당겨

 

블루 아카이브는 29일 첫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캐릭터 '이즈나'와 '시즈코', 총력전 - 시로&쿠로(시가전), 이벤트 스토리 '벚꽃만발 축제대소동', 마츠리운영관리부와 수행부의 서브 스토리 등이 추가된다.

 

이번 업데이트에 대해 유저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많았다. 일본 서버에서 진행한 순서와 달라졌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미래시'가 깨지면서 앞으로 업데이트 일정 자체가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일본 서버와 한국 서버 간 차이는 9개월이기에 이를 토대로 유저들은 예상 업데이트 일정 등을 확인하고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이에 대해 김 PD는 "미래시가 깨지는 것을 걱정하는 것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특히, 기대했던 캐릭터 픽업이 오지 않거나 순서가 바뀌는 등에 대해 많이 걱정하시는데, 기본적으로는 일본 서비스 업데이트 순서를 지킬 것이다. 템포는 조정할 수 있겠지만, 큰 틀을 깨뜨리지 않고 서비스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 서비스의 서비스 속도를 끌어올려 일본과 완전히 동일한 시점의 버전으로 제공하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캐릭터 픽업 등을 앞당기는 등의 업데이트는 유저들에게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김 PD는 "일본 서비스 당시에는 콘텐츠 업데이트가 충분치 못해 지루한 경향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시스템 편의성이나 안정성과 관련된 업데이트는 기존보다 빠르게 고치는 방향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부정 이용은 무관용 처벌 원칙… 텍스트·리소스 퀄리티 높일 것

 

최근 블루 아카이브에서 버그를 악용하거나 불법 프로그램, 속칭 '핵'을 이용하는 이용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넷게임즈 측은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부정 사용자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김 PD는 "핵의 경우 한국에서는 기존과 발생 양상이 달랐고 한국 서비스를 하면서 미처 체크하지 못한 점이 있어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며 "이를 제재하기 위한 내부 정책을 세우고 제재하는 시스템을 갖춰 나가겠다. 다음 패치에서는 부정 사용자를 걸러내는 운영 툴 레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민서 넷게임즈 PD 역시 "부정 사용자로 인해 아픔을 겪은 유저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관련해 철저하게 무관용 원칙을 고수해 제재할 생각"이라며 "한 번에 모든 문제가 해결되긴 어렵겠지만, 철저하게 대처해 유저들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게임 내 텍스트 번역이 어색하거나 일본어로 된 리소스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PD는 "게임 내 리소스는 일본 서비스 원형을 유지하는 형태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도 내놓고 있어 모두 현지화하기엔 여력이 부족하다"며 "번역에 대해서는 검수가 충분하지 못했다. 제보해주시는 대로 취합하고 꾸준히 어색한 부분을 개선하도록 프로세스를 정비하겠다"고 해명했다.

 

이 밖에 김 PD는 일본 서비스 당시 발견된 버그가 그대로 남아있거나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에 대한 대비도 빠르게 수습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유저가 만들어서 큰 인기를 얻은 블루 아카이브 카카오톡 이모티콘의 경우 2차 증정을 계획 중이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다는 김 PD와 차 PD. 그들은 최대한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블루 아카이브가 오랫동안 서비스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PD는 "지난 3년간 게임을 개발한 개발팀과 서비스를 지원해주신 넥슨 사업팀, 무엇보다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유저분들께 감사드린다. 이후에도 계속 이러한 사랑과 기대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서비스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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