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우리는 흔히 탄력이 떨어지고 잔주름이 생기기 시작하면 이를 자연스러운 노화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피부과 전문의의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시간이 흐른다고 자동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닙니다. 실제로 탄력 저하와 잔주름의 시작에는 '세포 회복력'이라는 핵심 요소가 깊이 관여합니다. 눈에 보이는 노화의 징후가 드러나기 훨씬 이전부터 피부 세포는 외부 자극과 내부 스트레스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며 서서히 피로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피부 노화의 본질은 결국 '세포 피로'에서 시작됩니다. 자외선, 미세먼지, 급격한 온도 변화, 스트레스, 수면 부족, 화장품 성분의 반복적 자극 등은 피부 세포에 미세한 손상을 일으킵니다. 이 손상은 눈에 띄지 않는 수준에서 꾸준히 축적되며, 세포 내부에 미세 염증을 유발하고 DNA 합성 능력을 저하시킵니다. 이때 피부의 자연 회복 속도가 점점 늦어지면서 세포 재생 능력이 떨어지는데, 이를 바로 '세포 회복력 저하'라고 부릅니다.
이 회복력 저하가 길어지면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이 줄어들고 피부 장벽 기능이 약화됩니다. 결국 탄력 저하, 잔주름, 피부톤 불균형, 처짐 등 눈에 보이는 노화의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즉, 주름은 단순히 나이가 들어 생기는 것이 아니라, 피부 세포가 더는 회복할 힘이 없다는 '경고등'에 가깝습니다.
문제는 반복되는 미세 손상이 제대로 치유되지 못할 때 시작됩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눈에 띄는 가려움이나 통증 없이도 피부 속에서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가 증가하고, 섬유아세포 기능이 저하되며 재생 능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이렇게 내부에서 조용히 진행되는 만성 염증은 어느 날 갑자기 피부 노화를 가속화시키는 주요 요인이 됩니다. 결국 피부는 얇아지고 탄력을 유지하던 구조가 흐트러지며 외부 자극에 더 쉽게 무너지는 상태로 변해 갑니다.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포 회복력을 되살리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최근 피부과 치료의 중심이 단순한 보습이나 즉각적인 외형 개선이 아니라, 세포 자체를 재생시키는 방향으로 이동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세포 내 DNA 합성을 촉진하고 회복 환경을 안정화하는 생리활성 기술이 주목받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프리즘 테크놀로지 나노 PDRN은 세포 재생 신호를 활성화하고 손상된 조직 회복을 돕는 기술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나노 단위로 미세 분해된 PDRN은 세포 기능을 보다 효율적으로 회복시키며, 염증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세포가 제 기능을 되찾으면 콜라겐 생성이 활발해지고 피부 장벽이 강화되며, 외부 자극을 이겨내는 저항력 또한 눈에 띄게 높아집니다. 이는 단순히 피부가 좋아 보이는 것에서 끝나는 변화가 아니라, 피부의 구조적·기능적 건강이 근본적으로 개선되는 과정입니다.
피부 노화는 결코 되돌릴 수 없는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주름을 단순히 메우거나 탄력을 일시적으로 올리는 방식은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못합니다. 피부가 스스로 회복하고 젊게 기능할 수 있도록 돕는 재생 기반 치료가 오래 지속되는 개선을 가능하게 합니다. 세포 회복력이 강화된 피부는 자극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작은 손상조차 빠르게 치유하며, 피부 자체의 '생명력'을 회복하게 됩니다.
탄력 저하와 잔주름은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자동으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피부가 견뎌온 손상의 누적, 세포 회복력의 감소, 반복된 미세 염증의 지속이라는 복합적 과정의 결과입니다. 지속 가능한 피부 건강은 결국 세포를 이해하고, 피부 내부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피부과 전문의의 관점에서 볼 때, 피부의 시간은 세포의 회복 속도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글 / 김덕규(닥터킨베인 병원장)
㈜ 제론셀베인 대표이사
닥터킨베인 피부과의원 대표원장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전문의
대한 피부 레이저 학회 공보이사
연세대 세브란스 에스테틱연구회 정회원
PDRN 항염재생치의학연구회 (치주염 치료와 재생) 정회원
대한 미용성형학회 정회원
대한 미용웰빙학회 정회원
대한 비만학회 정회원
대한 비타민 연구회 정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