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4 (수)

  • 구름조금동두천 0.3℃
  • 흐림강릉 7.2℃
  • 맑음서울 3.1℃
  • 구름조금대전 2.1℃
  • 흐림대구 6.3℃
  • 흐림울산 7.8℃
  • 흐림광주 3.9℃
  • 부산 8.9℃
  • 흐림고창 3.6℃
  • 흐림제주 8.6℃
  • 맑음강화 0.8℃
  • 흐림보은 2.2℃
  • 흐림금산 2.8℃
  • 흐림강진군 5.1℃
  • 흐림경주시 7.3℃
  • 구름많음거제 8.6℃
기상청 제공

LG엔솔, 美 혼다 JV 건물자산 4조2천억원 매각…"EV 캐즘 속 유동성 확보"

EV 캐즘·보조금 불확실성 속 자산 유동화…내년 공장 가동 계획 유지
건물은 혼다에 매각 후 재임차…JV 운영자금 확보로 현금흐름 개선

 

【 청년일보 】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의 미국 합작공장(JV) 자산 일부를 혼다 측에 매각하며 합작법인 운영 효율화에 나섰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정책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대규모 시설 자산을 유동화해 재무 유연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4일 LG에너지솔루션은 혼다 미국 개발·생산 법인(Honda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f America, LLC)에 미국 오하이오주 소재 합작법인 'L-H 배터리 컴퍼니'의 건물 및 건물 관련 설비 자산 일체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토지와 장비는 이번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처분 금액은 지난달 말 기준 자산가치로 약 4조2천212억원에 달하며 최종 매각가는 향후 실사 및 환율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매각 대금은 내년 상반기 중 수령할 예정이다.

 

이번 자산 매각은 합작법인(JV)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미국 전기차 보조금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북미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한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이 묶여 있는 건물 자산을 유동화해 합작법인 운영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생산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 매각 대상 건물은 향후 합작법인이 혼다 미국법인으로부터 임차(리스)하는 방식으로 계속 사용된다. 이를 통해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고 현금흐름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기대하고 있다.

 

혼다 미국법인 역시 이번 결정이 운영 효율성을 높여 배터리 및 전기차 사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2023년 1월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미국 오하이오주 신규 공장은 내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혼다와 아큐라 브랜드의 북미 시장용 전기차에 탑재되며, 향후 풀하이브리드차(FHEV)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으로의 확대도 검토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혼다와의 합작법인은 북미 시장의 핵심 거점 중 하나"라며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단기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신영욱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