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이 직접 미국 텍사스를 방문해 북미 사업 진출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대우건설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정원주 회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를 찾아 현지 부동산 개발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정 회장은 1일 텍사스 댈러스에서 오리온 리얼에스테이트 캐피탈(Orion RE Capital)사가 추진 중인 프로스퍼(Prosper) 개발사업 프로젝트 부지를 직접 둘러봤다.

Orion RE Capital은 인도계 미국인 3인이 공동 창업한 부동산 개발사로, 댈러스에서 타운하우스, 주택, 호텔, 오피스가 포함된 복합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법인세 혜택과 인구 유입이 활발한 텍사스를 북미 시장 진출의 핵심 지역으로 검토해 왔으며, 특히 댈러스 북쪽의 신흥 부촌인 Prosper시를 첫 사업지로 낙점했다.

Prosper시는 워런 버핏, 제리 존스 등 억만장자들과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안정적인 소득 수준과 우수한 교육 시설을 갖추고 있어 미국 내에서도 최고 수준의 주택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Orion RE Capital이 추진하는 Prosper 개발사업이 1단계 타운하우스 개발부터 주택, 호텔, 오피스까지 총 5단계로 구성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업 구조로, 안정적인 투자처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9월 2일 Prosper시 청사에서 Orion RE Capital, 그리고 현지 자산관리와 금융 조달 역할을 맡을 한강에셋자산운용과 함께 Prosper Pradera Development Project 1단계 사업 공동 협력을 위한 MOU 및 JV(조인트 벤처) 계약 조건 합의서(Term-sheet)를 체결했다.

정원주 회장은 “과거 재무적 투자자로 미국 시장에 참여해왔지만, 앞으로는 중흥그룹과 함께 실질적인 개발사로 참여하길 원한다”며, “이번 협업은 K-건설의 경험과 저력을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브리스톨 Prosper 시장은 “대우건설과 같은 우수한 투자자가 Prosper시에 투자를 추진하는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며, 사업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대우건설이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갖도록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건설은 2023년 뉴욕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주재원을 파견하는 등 북미 시장 확대를 위한 준비를 지속해왔다.

앞으로 단순 시공을 넘어 투자를 동반한 개발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