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계동 사옥. [사진=현대건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3/art_17488240508495_75508a.jpg)
【 청년일보 】 탄소저감 및 에너지 자립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현대건설의 행보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대건설은 차세대 에너지 사업으로 대형원전 기술을 넘어 소형모듈원전(SMR), 해상풍력, 태양광 등 다양한 에너지 사업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 발전소, 미국 미시건주 팰리세이즈 원자력 발전소를 포함해 핀란드 신규 원전과 슬로베니아 원전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에너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 현대건설, 영국 홀텍과 컨소시엄 구성…“미국 상업용 SMR, 올 연말 착공”
현대건설의 사업부문은 ▲토목부문 ▲건축주택부문 ▲플랜트부문 ▲뉴에너지부문 등으로 나뉜다.
이 중 뉴에너지부문은 대형원전과 차세대 원전을 비롯한 원자력사업과 송변전,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
각 사업은 주요국들의 정책과 국제 정세에 영향을 받으며 원자력과 소형모듈원전(SMR)은 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사업은 다양한 산업부문에 수익창출 기회를 부여하므로 전후방 산업 연관효과가 크고 장기간에 걸쳐 사업이 이뤄지는 분야다.
현대건설은 미국 미시건주 팰리세이즈 원자력 발전소 부지 내 300㎿급 SMR 2기를 건설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곳은 약 50년간 미시간주 전력의 5%를 공급해 왔으며 2025년 착공해 오는 2031년 준공 예정이다.
이 공사의 발주처는 홀텍 인터내셔널이며, 미국 최초의 상업용 SMR이다. 현대건설은 현재 지반과 지질 조사, 환경 영향 평가 등 설계 작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프로젝트명은 ‘팰리세이즈 SMR-300 FOAK’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지난해 2월 건설 부지를 최종 선정한 이후 지반 및 지질조사, 환경영향평가 등을 비롯한 현장 맞춤 설계를 수행하고 있다. 올 2분기 내 설계를 완료하고 올 연말께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현대건설은 홀텍과 SMR 개발과 사업 동반 진출에 대한 협력 계약을 체결한 이후 SMR 개발 및 사업추진, 원전해체사업,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구축 등 원전 밸류체인 전반의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가 공동으로 글로벌 확대를 추진 중인 대형원전 AP1000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3/art_1748847624974_7fc7e9.png)
◆ 현대건설, 유럽 대형원전 건설 사업 진출 보폭 넓혀…“원전 영토 확대”
현대건설은 유럽 대형원전 건설 사업 진출의 보폭을 넓히고 불가리아에 이어 슬로베니아, 핀란드로 원전 영토를 확대해 나간다.
지난 4월 현대건설은 핀란드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사전업무착수계약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 주관사는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을 포함한 3개사다. 이들은 사전업무착수계약 대상자로 선정돼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필요한 심층 조사를 이어간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 역량 입증과 발주처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 슬로베니아 원전 사업에도 참여한다. 슬로베니아는 에너지 안보 강화를 목표로 유럽 내 원전 확대 정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슬로베니아 국영 전력회사 젠 에너지가 추진 중인 슬로베니아 크르슈코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로 수도 류블라냐에서 동쪽으로 약 80㎞ 떨어진 크르슈코 지역의 기존 1호기 원전 인근에 AP1000 노형 대형원전 1기를 신규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과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올 초 최종 공급사 후보로 선정돼 기술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은 대형원전(AP1000) 원자로 배치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올 3분기까지 수행한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대형원전(AP1000)의 글로벌 시장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맺은 이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진출 시장을 점차 확대하며 협력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건설은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로서 원자력 사업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에너지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며 “지난 50여년간 입증해온 독보적인 원전 건설 역량과 성과,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현대건설의 세계 원전 지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