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여야 국회의원들이 미얀마 군사정권의 지속적인 인권 유린 실태를 비판하며, 이달 말 강행 예정인 총선에 대해 한목소리로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을 주축으로 한 여야 국회의원들은 17일 공동성명을 내고 미얀마 군부의 민간인 학살 중단과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했다.
이번 성명에는 이용선 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안호영·민형배·김병주·서영석·민병덕·염태영·이성윤·이강일·서미화·박홍배 의원과 국민의힘 안철수·최형두 의원,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 진보당 윤종오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 무소속 최혁진 의원 등 정당을 초월한 다수의 의원이 동참했다.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발발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폭력과 인권 탄압이 자행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특히 오는 12월 28일 실시 예정인 총선에 대해 "민주적 절차가 아닌, 군사 통치를 정당화하기 위한 기만적인 불법 선거"라고 규정하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실제로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는 최소 6천 명이 사망하고 35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최근에는 서부 라카인주 병원에 대한 공습 등 민간인을 표적으로 한 군부의 잔혹 행위가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여야 의원들은 미얀마 군정을 향해 ▲폭력 중단과 즉각적인 휴전 및 정치 대화 보장 ▲특정 세력을 배제하지 않는 통합적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인도적 지원에 대한 제약 없는 접근 보장 등 3대 사항의 이행을 강력히 촉구했다.
의원들은 성명서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포용적 정치 대화, 국민이 주체가 되는 민주주의 회복만이 미얀마의 미래를 결정할 유일한 길이며 대한민국 국회는 미얀마의 평화와 민주주의 회복을 향한 그 길에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동성명을 주도한 이용선 의원은 한국의 정치 상황과 결부해 미얀마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국제사회와 대한민국은 미얀마의 민주주의 파괴를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된다"며 "한국도 1년 전 불법 계엄이 성공했다면 미얀마와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다. 미얀마의 봄은 한 나라의 민주주의를 넘어, 아시아와 인류 모두가 함께 지켜야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