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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자가진단키트, ‘정확도’ 우려에도 사용하는 이유

 

【 청년일보 】 2월 18일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었다. 빠르게 확산하는 오미크론 변이에 힘입어 13일 약 5만명이었던 신규 확진자가 불과 일주일 만에 급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접촉자 및 유증상자가 많아지면서 결과가 나오기까지 6시간이 걸리는 PCR 검사를 받기 위한 사람들은 2~3시간씩 줄을 서게 되었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PCR 검사의 우선순위 대상자를 정하고 자가진단키트를 도입하였다.


하지만, 자가진단키트로 인하여 ‘숨은 확진자’의 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속항원검사로 15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결과를 알 수 있지만, 그 정확도가 매우 낮다는 것이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에 따르면,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는 의료인이 시행해도 50% 미만, 개인이 자가검사할 경우 20% 미만이며, 최대 41.5%의 정확도(민감도)를 보인다. 코로나에 감염되었을 때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하면 41.5% 확률로 양성, 58.5%는 가짜 음성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감염자 2명 중 1명을 놓칠 수 있다는 의미로, 이것이 누적된다면 지역사회 감염뿐만 아니라 위중증 및 사망자 수의 증가가 더욱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가진단키트가 허가되는 조건은 모두 민감도 (코로나 환자가 양성으로 나타날 확률) 90% 이상, 특이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사람이 음성으로 나타날 확률) 99% 이상이다. 이렇게 높은 수준의 허가기준을 준용하고도 자가진단키트로 두 줄 양성이 나온 확진자 중 약 4분의 1은 ‘가짜 양성’인 만큼 실제 현장에서의 정확도와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식약처는 이를 감염 상황에 따라 ‘양성 예측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양성예측도는 ‘누가 감염됐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자가진단키트로 양성으로 진단된 사람 중에서 PCR로 진짜 감염자를 확진한 비율을 말한다. 민감도와 특이도는 통제된 실험 조건에서 임상시험을 통해 도출되나, 양성예측도는 현장의 감염 상황과 유병률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진짜 확진자’를 정확히 분별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단점에도 불구하고 신속항원검사를 도입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갑정 방대본 진단총괄팀장은 18일 오후 비대면 백브리핑에서 “신속항원검사는 PCR검사에 비해서 정확도는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에 이 검사법은 감염자를 찾아내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보건소 신속항원검사가 지난 2월 14일 약 9,000명, 15일은 1만 명이 넘는 확진자를 확인했다”라며 “감염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현재와 같이 양성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는 양성 예측도가 올라간다”라고 말했다.


정확도가 떨어짐에도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하는 이유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늘어 오랜 시간이 걸리는 PCR 검사 방역체계로는 감당이 안 되기 때문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 총괄 반장은 “민감도, 특이도가 낮다고 그래서 아예 검출을 못 하는 것은 아니다. 일단 그런 정도만이라도 우선 빨리 확보를 하겠다는 의미”라며 자가진단키트에 첨부된 사용설명서를 꼼꼼히 읽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을 강조하였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PCR 검사보다 바이러스 배출량이 최소 1,000배 이상 많아야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기 때문에 델타는 4~5일, 오미크론은 3일 정도의 잠복기를 고려해야 한다.

 

초기에는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으며 증상 발현 시점부터 늦어도 5일 이내 해야 그나마 민감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자가진단키트로 음성이 나왔다고 해도 일주일 이내에 다시 검사를 해야 한다. 양성이 나와도 25%는 가짜일 수 있으니 PCR 검사로 정확한 확인을 할 필요가 있다.

 

 

【 청년서포터즈 5기 장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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