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서포터즈 8기 이윤서 [충남대학교 간호학과 4학년]](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6/art_17449452170409_66773c.jpg)
【 청년일보 】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교육, 왜 중요한가"
응급 상황에서의 '4분'은 생명을 가르는 시간이다. 심정지가 발생하면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CPR)이 시행돼야 생존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대부분의 심정지는 병원 밖, 의료인이 없는 일상 속에서 발생한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2022년 병원 밖 심정지 환자 중 일반인이 CPR을 시행한 경우 생존율은 14.0%였다. 시행하지 않은 경우(8.2%)와 비교하면 약 1.7배 높은 수치다. CPR을 시행하면 생존 퇴원율은 최대 3배, 뇌 기능 회복 가능성은 4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이처럼 CPR은 단순한 응급처치를 넘어, 생사의 갈림길을 결정짓는 행위다. 그러나 한국의 일반인 CPR 시행률은 2023년 기준 29.8%로, 세계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수치이다. 많은 이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실수할까 봐'라는 이유로 시행을 주저한다.
현재 의료기관과 공공기관들은 CPR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CPR 히어로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실습하며 익힐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도 함께 교육해 실제 상황에서 실질적인 대응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일상 속 누구나 쉽게 CPR을 접하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의료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도 실습을 통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기술을 익히며, 응급 상황에서 주저하지 않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심정지는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찾아온다. 일상 속에서 친구, 동료, 혹은 낯선 이가 갑작스럽게 쓰러졌을 때, 주변에 있던 누군가의 빠른 대응이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이처럼 CPR은 의료진만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시민 모두가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대응 능력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제도적인 접근이 활발하다. 미국, 독일 등은 CPR 교육을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는 청소년 자격 인증 제도를 운영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학교, 직장, 공공기관 등 CPR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심폐소생술은 몇 시간의 교육만으로도 익힐 수 있는 기술이다. 그 몇 시간이 누군가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면, 더 늦기 전에 CPR 교육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누구든 '심정지 현장'의 유일한 구조자가 될 수 있는 세상에서, 이제는 우리 모두가 준비되어야 할 때다.
【 청년서포터즈 8기 이윤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