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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잠정 중단”…숨고르기 들어간 현대엔지니어링, 사명 교체도 검토

지난달 타운홀 미팅서 사고 발생 원인 규명 및 대응 방안 모색
사명 교체는 검토 단계…“가치 체계나 비전이 먼저 수립 돼야”
올 들어 사고 3건 발생…“국토부·노동부 조사결과 기다리는 중”

 

【 청년일보 】 현대건설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이 신규 수주를 잠정 중단하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연이은 사고 발생으로 기업 이미지 쇄신이 필요한 현 상황을 타개하는 한편 더 큰 도약을 위한 내부 혁신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있었던 현대엔지니어링 타운홀 미팅에서는 이같은 내용이 논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업계는 상장을 준비 중이던 현대엔지니어링이 악재를 딛고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가뜩이나 침체된 건설경기에 성장동력이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은 경쟁력과 체질개선 없이는 당분간 수주 활동에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존에 진행하던 건설사업은 그대로 진행하되, 안전 관련 총체적인 대안 마련과 개선 그리고 혁신을 통한 회사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사측은 일련의 과정 속에서 사명 변경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만, 가치 체계나 비전이 먼저 수립돼야 하는 만큼 아직까지는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달 있었던 타운홀 미팅은 경영진이 직원들에게 회사의 현 상황과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설명하고 공유하는 자리였다”며 “고객에게 가치를 제대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갖추는게 먼저이며 그 이후 수주에 나서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 경쟁력을 갖추고 체질 개선 후 수주를 진행한다는 의미”라며 “중장기 비전이라던지, 회사가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라던지, 내부의 가치 체계라던지 등을 정립하기 위한 일련의 회사 업무들이 곧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현대엔지니어링과 관련해 3건의 사고가 발생하면서 건설업계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지난 2월 25일 오전 9시 49분께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9공구 청룡천교 건설 현장에서 교량 상판 구조물인 거더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근로자 10명이 추락하거나 매몰돼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후 지난 3월 10일 오전 10시 30분 경에는 경기 평택시 현덕면 소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추락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사고는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 중 6층 높이에서 근로자 2명이 떨어지면서 일어났다. 이 현장의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았다.

 

같은 달 발생한 아산 오피스텔 공사 현장 사망 사고는 공사 작업 현장에서 근무자가 절차와 매뉴얼을 지키며 안전 장구 등을 완벽하게 착용한 상태였음에도, 바람이 세게 불어 현장 작업 중지권을 발동하고 외벽을 내려오는 철수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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