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정부의 추가 주택공급 대책 발표 시점과 관련해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장관은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의 질의에 "공급 문제는 신뢰성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추가 공급 대책 발표를) 좀 늦출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당초 연말로 예상됐던 추가 공급 대책 발표가 내년 초로 미뤄질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9월 수도권에 2030년까지 135만 가구를 공급하는 대책을 내놨으나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자 추가 대책을 준비해왔다.
추가 대책에는 노후 청사 재건축,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서울 도심 유휴부지 활용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시와의 정책 공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김 장관은 서울시와의 협의 상황을 묻는 질의에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며 "서울시에서 요구한 것들은 적극적으로 수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몇 가지 쟁점 사항에 대해 가능한 한 의견 접근을 이룰 수 있도록 실장급 논의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 직후 불거진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SNS 글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2일 업무보고에서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책에) 끼워서 (해외로) 나가면 안 걸린다는데 실제 그러냐"고 질타했다.
이에 이 사장은 14일 페이스북에 "인천공항을 30년 다닌 직원들도 보안 검색 분야 종사자가 아니면 모르는 내용", "온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상당히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며 "시정되는 것이 좋겠다"고 지적했다.
또한 후속 조치와 관련해 "이 문제는 본래 관세청 업무인 것은 맞지만, 인천공항공사도 보안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인천공사가 이 업무에 대해 어떻게 해 왔는지에 대해 조사·감사를 진행해 추후 국회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