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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지배구조 근본적 혁신 가속...최태원 회장 “세계 표준 이상의 거버넌스 강화”

13개 SK 관계사 사내·외 이사들 집결...“이사회 역할·역량 강화, 시장소통 확대”
이사회에서 CEO 평가·보상 결정...최태원 “지배구조 투명성, 시장에 증명해야”

 

【 청년일보 】 SK그룹이 세계 표준을 뛰어넘는 수준의 이사회 경영 강화를 골자로 하는 거버넌스 스토리(Governance Story)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맞춰 SK그룹의 각 관계사 이사회는 앞으로 총수 등 경영진 감시·견제의 수준을 넘어 CEO 후보추천 등 선임 단계부터 평가·보상까지 관여하는 것은 물론 시장 요구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12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SK 등 13개 관계사 사내·외 이사들은 지난 6월부터 지난 7일까지 3차례에 걸쳐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숍'을 열고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지배구조 혁신’을 위해 이사회 역할 및 역량 강화, 시장과의 소통 방안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거버넌스 스토리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지배구조를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혁신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과 전략을 말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SK그룹은 임원인사에서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관계사와의 이사회 중심 경영 가속화를 위해 수펙스추구협의회에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했으며, 각 사(社)별로 주주·구성원 등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거버넌스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아울러 3차례에 걸친 난상토론 끝에 SK 각 관계사 이사회는 독립된 최고 의결기구로서 권한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이사회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혁신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경영진 감시와 견제를 위해 사외이사들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한 사외이사 역량 강화 ▲전문성 등을 갖춘 사외이사 후보 발굴 ▲회사 경영정보 공유 및 경영진과의 소통 확대 등의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7일 열린 3차 워크숍에서는 ▲대표이사 평가 및 후보 추천 ▲사내이사 보수 적정성 검토 ▲중장기 성장전략 검토 등 핵심 경영활동을 이사회에 맡기는 등 SK 등이 올해 들어 이사회 산하에 ‘인사위원회’와 ‘ESG위원회’를 신설해 적극적인 이사회 중심 경영을 펼치고 있는 것에 적극 공감하고, 타 관계사 이사회에도 이 같은 방안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올 연말부터 CEO 평가와 보상을 각 사 이사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화상회의 등 비대면으로 이뤄진 3차 워크숍에서 사외이사들은 보다 투명하면서도 실질적으로 일하는 이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고, 최태원 회장과 CEO들이 의견을 보탰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인 김종훈 사외이사는 워크숍에서 “사내이사들은 CEO와의 관계 등으로 경영권 감독에 한계가 있는 만큼 사외이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전문성뿐 아니라 회사 경영에 대한 적극적인 주인의식과 참여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K 이사회 주주소통위원인 이찬근 사외이사는 “국내외 주주 및 투자자 등을 만나보면 지주회사와 자회사 간 이해 충돌 여부, CEO 평가 및 보상 프로세스 등에 대한 관심이 많은 듯 하다”며 “충분한 소통과 정보 제공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최태원 회장은 “거버넌스 스토리의 핵심은 지배구조 투명성을 시장에 증명해 장기적인 신뢰를 이끌어내는 것”이라며 “앞으로 사외이사들이 CEO와 함께 IR 행사(기업설명회)에 참석해 시장과 소통하고, 내부 구성원들과도 소통을 많이 해주면 좋겠다”고 독려했다.

 

또한 최 회장은 또 워크숍을 계기로 그룹 관계사 사내·외 이사들이 수시로 지배구조나 경영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전문 역량도 키울 수 있는 ‘소통 플랫폼’ 구축 방안을 제안했다.

 

앞서 최 회장은 1,2차 워크숍을 통해 “각 사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선진 지배구조를 구축하는 데 사외이사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한편 SK그룹은 앞서 2007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이사회 권한 및 사외이사 역할 강화 등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올해 수펙스추구협의회 17개 관계사 중 증시에 상장된 10개사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중은 60% 육박하며, 이 중 7개사는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 관계자는 “시장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프리미엄급 지배구조 완성을 위해 진정성을 갖고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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