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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일반인은 사라지는 1인 플랫폼

 

【 청년일보 】 현재 플랫폼은 기차역의 정거장, 무대나 강단의 의미를 넘어서 시스템과 장치,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일종의 틀이라고 할 수 있다.

 

의미가 포괄적인 만큼 플랫폼이라 칭할 수 있는 것도 몹시 다양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포털사이트, SNS, 쇼핑몰이라는 큰 틀도 해당하며 예시로 배달의 민족, 유튜브, 카카오택시, 쿠팡 등을 생각하면 플랫폼이 무엇인지 이해하기가 쉽다.

 

그만큼 우리는 플랫폼을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고, 직접 그 플랫폼을 통해 이익을 얻는 이들도 많다. 그중에서도 사람들이 수익에 대해 가장 관심을 많이 가지는 플랫폼은 유튜브라고 할 수 있다.

 

요식업이나 통신판매업 같은 경우는 혼자 운영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고, 소득을 예측할 수 있는 척도가 모호할 수 있다. 하지만 유튜브는 구독자와 조회 수라는 명확한 수치를 통해 자신의 콘텐츠가 어떤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치가 높다면 더 부가적인 광고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또한 수익을 얻기 위해 필요한 파트너 자격요건과 수익 창출을 위한 각각의 조건만 충족하면 된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농담 식으로 회사를 관두고 1인 유튜버가 되겠다고 할 정도 유튜버를 꿈꾸었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러면 1인 유튜버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이익을 정말 얻고 있을까?

 

국세청에 따르면 2019년 1인 미디어 창작자 면세사업자 58명의 신고 수입금액은 12억 4천 100만원으로 1명당 월 178만원의 수익이라고 한다. 물론 신고인원이 적기 때문에 이를 평균적인 금액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만 국세청에서 1만 달러가 넘는 외국환 송금자료를 추적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불법적인 수단을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이보다 더 큰 규모의 수익을 얻는 이는 드물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도 있다.

 

우리의 이상적인 수익과는 썩 괴리가 있는 금액이다. 물론 저 금액이 회사를 다니면서 얻는 부가적인 수익이라면 엄청난 것이지만 본업으로 삼기에는 최저임금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유튜버가 회사에 다니면서 여유롭게 운영하기에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모된다. 사람들의 눈은 이미 많이 높아져 있기에 혼자서 TV나 기업형 유튜버에게 뒤쳐지지 않을 퀄리티와 신선함을 유지해야 자신의 구독자와 조회 수를 유지할 수 있다.

 

이런 점 때문인지 현재 유명한 유튜버 중에서 기업형 유튜버나 연예인이 아닌 경우는 드물다. 기업형 유튜버란 MCN이라는 인터넷방송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1인 창작자의 콘텐츠를 유통, 지원, 광고 유치 등을 해주고 수익을 공유하는 기업을 통해 활동하는 이들을 지칭한다.

 

즉 오로지 개인으로 유튜버를 하기에는 힘들다는 것이다. 당연히 수익 차이도 크게 나타난다. 2019년 하반기 기업형 유튜버 359명의 수익은 184억 9천만원으로 1명당 월 평균수익은 933만원이다. 1인 유튜버와는 5배의 차이가 난다.

 

거기에 수많은 연예인들까지 유튜브에 많이 뛰어들었고, 그들은 컨텐츠 없이 채널을 개설한 것만으로도 많은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유튜브를 꾸준히 본 기간도 오래된 만큼 소비한 콘텐츠의 양도 어마어마하고, 이미 유튜브는 정말 다양한 분야의 영상을 마음만 먹으면 간단한 검색과 함께 약간의 광고만 본다면 손쉽게 볼 수 있다.

 

그런 와중에 신선하고 모두가 좋아할 만한 소재와 완벽한 편집을 곁들여 만드는 게 썩 쉬운 일로 보이지는 않는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경제학자 폴 새뮤얼슨의 말과 같이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농담으로 1인 유튜버가 되겠다는 말하던 것도 이제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 물론 어디에나 예외는 있고 사람들의 창의성은 끝이 없기에 확정지어 말할 수는 없겠다.

 

 

【 청년서포터즈 3기 김나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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