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용 거더 원격정밀거치 기술 시험적용 대상 현장.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7/art_17575558213036_ee0138.jpg)
【 청년일보 】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이 교량 건설 현장에서 추락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교량용 거더 원격정밀거치 기술'을 교량 공사 현장에 세계 최초로 시험 적용했다고 11일 밝혔다.
건설업은 국내 산업재해 중 사망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분야로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3년 전체 산업재해 사망사고 584건 중 건설업이 297건, 2024년에는 553건 중 272건을 차지하며 매년 절반 가까운 비중을 기록했다.
건설연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더(교량의 상부 구조물을 지지하는 보)를 사람이 아닌 로봇이 원격으로 설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지상에서 원격제어 시스템을 통해 로봇을 조종해 거더 설치 작업을 수행하며, 기존에 작업자가 높은 위치에서 직접 작업하며 발생할 수 있었던 추락사고 위험을 원천적으로 제거한다.
![거더 원격 정밀거치 로봇의 구조.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7/art_17575558233359_41c08a.png)
거더 원격 정밀거치 로봇 기술은 건설연을 중심으로 한국로봇융합연구원, SB엔지니어링, 동일기술공사와 공동으로 개발됐다.
건설은 2020년부터 개념 설계를 시작해 2023년 테스트베드 적용을 거쳐, 2025년 9월에는 국가철도공단이 제공한 실제 교량 시공 현장에 시험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SB엔지니어링의 단부절취형 거더 기술과 결합해 거치 중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건설연 박선규 원장은 “이번 현장 시험 적용은 교량 건설 현장에서 로봇을 이용해 거더 설치를 수행하는 첫 사례로서,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라며, “고위험 작업의 무인화로 중대재해 없는 안전한 건설 현장을 구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성과는 국토교통부(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가 주관하고 한국도로공사가 총괄하는 스마트건설기술개발사업으로 수행한 '도로구조물 원격․자동화 시공 기술 개발(2020~2025)'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