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서포터즈 6기 김수진 [고려대학교 바이오의공학부 3학년]](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1041/art_16654752519844_6bdd1c.jpg)
【 청년일보 】 대한 소아 혈액 종양 학회에 따르면 국내 발생 소아, 청소년암 환자는 연간 1000~1500여 명이며 완치율은 85%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소아암 진료 체계가 현재 붕괴 직전, 긴급한 상황에 처해있다.
![[사진=머니투데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1041/art_16654756331181_97506b.jpg)
대한 소아 혈액 종양 학회가 발표한 2022년 전국 소아 혈액 종양 전문의의 현황을 보면 전문의 수는 전국에 68명밖에 되지 않고 평균연령은 50.2세로 굉장히 높다.
실제로 현재 68명의 소아 혈액 종양 전문의 중 5년 내 은퇴 예정자가 14명, 10년 내 은퇴 예정자가 31명으로 10년 내 전문의의 50% 이상이 은퇴 예정이다. 높은 은퇴율에 비해 1년 평균 신규 전문의 수는 평균 2.4명밖에 되지 않아 수년 내에 진료 공백이 심해지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소아 혈액 종양 전공은 인력난으로 인해 전문의 1인이 담당하여 진료해야 할 환자 수가 다른 과에 비해 많아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 일부 지역에서는 50세가 넘은 대학 교수가 36 시간 연속 근무를 일주일에 세 번씩 서며 환자를 돌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젊은 의사들은 소아 혈액 종양 전공을 꺼리게 되고 이로 인해 인력 충원이 안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심지어 강원, 경북 등 일부 지역은 이미 소아 혈액 종양 전문의 수가 0명이기 때문에 소아암 진료 자체가 불가능하며 다른 지방 또한 전북 2명, 충북 1명, 울산 1명 등 환자 수에 비해 절대적으로 전문의 수가 적다. 이로 인해 지방 소아암 환자의 70% 가 치료를 위해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다.
소아암의 경우 비교적 치료 기간이 길고 병원 방문 주기가 짧아 자주 병원에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매 치료마다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장기적인 치료를 고려해 수도권에 작은 월세방을 얻어 거주하는 환자와 가족도 많다.
결국 소아암 환아 및 그의 가족들은 거주비와 치료비의 경제적 부담을 이중으로 견뎌야 하거나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교통비를 추가적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아암 진료 공백을 해결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적절한 대안책이 없기 때문에 소아 혈액 종양 전문의 부족 현상은 현재로서는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는 이러한 소아암 진료 체계 붕괴를 해결할 수 있는 단기적,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적절한 대안책을 한시라도 빨리 준비하여 다가올 미래에도 소아암 환자들이 세계 최고의 완치율을 보여주는 국내 의료 체계 속에서 치료를 받아 모든 아이들이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란다.
【 청년서포터즈 6기 김수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