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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매년 증가하는 청년고독사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 청년일보 】 우리나라에서 한 해 평균 3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고독사로 사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의 고독사 현황은 지난 2021년 기준 3천378명이나 된다.


사회에서 고독사는 72시간 즉, 사흘이 지난 상태의 죽음을 의미한다. 5060대의 사람들이 전체의 56%를 차지하고, 요즘은 2030대의 청년들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청년 고독사는 2021년 기준 217명으로, 해마다 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 청년들은 다른 연령대보다 자살 비율이 20대 56.6%, 30대 40.3%로 많다. 또한 중위 소득자의 30~50%는 기초생활수급자다. 이 중 청년기초생활수급자는 올해 26만 명으로, 10년새 50% 이상 증가했다.


위와 같이 취업난, 경제적 빈곤, 관계 단절로 인해 사회적 고립감과 심리적 압박감, 사회적 죄책감을 느끼는 청년들이 자살을 한다. 경력직만 요구하는 기업들, 돈이 있어야만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사회 속에서 청년들에게 사회적 고립은 강요된 것이다.


또 하나의 원인은 세대 간 벽의 증가 때문이다. 1970년대는 은행에 돈만 넣어도 20%가 넘는 이자가 붙고 외환위기가 터졌을 당시 1998년까지도 두 자리 이상의 이자가 붙었다. 부모 세대는 일을 열심히 하면 가족을 먹여 살리고 집을 살 수 있었고 가난해도 일자리가 넘쳤다.

 

지금의 청년들은 일자리를 얻는 것조차 매우 힘든 일인데, 부모 세대는 '나 때는 그랬다'는 말로 청년들의 어려움을 몰라준다. 저성장시대의 자산격차 심화로 주식, 땅, 코인으로 자산을 불리기 시작했고, 코로나 이후 막대한 자산 가격 상승으로 내 돈만으로는 내 집 마련이 어려워졌다.


격차는 대물림 됐고, 지금의 청년 세대들은 '노력해도 출발선부터 다르다' 등 '수저론'을 말하고 있다. 수저는 청년들의 좌절감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취업을 하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졸업 유예를 선택했으며, 취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버틸 돈이 필요했다. 하지만 생활비를 벌다보면 취업은 더 멀어지기 시작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또한 계속 문제가 되는 전세 사기의 피해자 절반이 청년들이었다. 청년들의 실업이나 사회적 고립이 지속되고 장기적으로 반복됐을 때 10년, 20년 후에 그것이 자기 전반의 삶에 큰 상처가 된다고 해서 '흉터 효과', '상처 효과'로 불린다. 그래서 국가의 조기 개입이 필요하고 관심을 가지고 청년들에게 다리의 역할이 돼 줄 필요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청년들의 고독사는 증가하고 있어 여러 나라들이 대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영국은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사회적 고립 전담부처인 일명 '외로움부'를 신설했고, 일본도 개인의 고독·고립에 범정부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독부 장관을 세웠다.


우리 정부도 대책으로 심리상담, 식품 쿠폰 등을 내놨는데, 그것만으로 충분할까라는 의문이 생긴다. 일자리를 만들고 그걸 해결한다는 식으로 청년들한테 희망고문할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자신의 부채를 경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한다. 노인, 아동뿐만 아니라 청년들도 복지의 대상이 돼 세밀한 관찰이 필요하며 그들이 힘들 때 버팀목, 은신처가 돼 도움을 줄 곳이 필요하다. 청년들은 우리의 사회를 새롭게 만들어 갈 미래이기 때문이다.
 


【 청년서포터즈 6기 김언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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