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역 대학의 생존 전략에 대한 문제"
◆ 지역 대학의 생존 전략: 선택과 집중의 골든타임
대한민국의 지역 대학들이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16년 후인 2040년에는 비수도권 사립대의 충원율이 10%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한 생존을 넘어서, 질 높은 교육과 지역 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 대입 인구 감소로 지역 대학 직격탄
한국 사회는 이미 2021년에 대입 인구가 대학 입학정원보다 적은 ‘데드 크로스’ 현상을 겪었다. 통계에 따르면 2030년까지 대학 입학 가능 인원은 44만2천명으로 줄어들고, 2040년에는 그 절반에 가까운 22만7천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수도권 대학조차도 충원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특히 비수도권 지역 대학에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보고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사립대학에 ‘해산장려금’을 지급해 자발적인 퇴출을 장려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 종합대학에서 특성화 대학으로 전환의 필요성
보고서는 지역 대학이 ‘종합대학’ 간판을 유지하려는 방식에서 벗어나, 특정 학과나 전공 중심의 특성화된 단과대로 개편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모든 학과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간호학과처럼 지역사회와의 연계가 강한 학과를 중심으로 한 ‘단과대학화’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지역 사회가 필요로 하는 간호, 교육, 공공정책, 그리고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학과들을 중심으로 전환해,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특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지역 내 병원이나 보건소와 협력해 실습 기회를 확대하고, 졸업생이 지역사회에서 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의 길
학생들이 수도권 대학을 선호하는 이유는 단순히 위치 때문만이 아니다. 교육의 질, 학교의 평판, 인프라, 그리고 사회적 인지도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요소를 비수도권 대학에서도 개선한다면, 학생들이 지역 대학을 선택할 이유가 충분히 생길 수 있다.
KDI의 한성민 공공투자정책 실장은 “지역 대학의 골든타임은 10년 남짓 남았다”며,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비수도권 대학이 한정된 자원을 잘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필수적인 과제다.
◆ 미래를 위한 준비, 지역 간호학과의 역할
간호학과 2학년 학생으로서, 지역 대학의 간호학과는 지역 보건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간호학과의 교육 과정은 실습과 지역 병원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므로, 지역 사회에 필요한 보건 인력을 양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처럼 지역 대학의 간호학과는 의료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지역 대학들이 그 지역에서 꼭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거듭난다면, 이는 지방의 인구 감소를 막고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기사는 독자들에게 지역 대학의 생존을 위한 방향성과 대학 교육의 미래를 함께 고민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 청년서포터즈 8기 조윤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