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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코로나 19 파견 간호사, 지금은 어디로?

 

【 청년일보 】 간호대 증원 정책 아래 신규 간호사의 수는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늘어났다. 그러나 간호 면허 취득자 대비 활동 간호사의 비율은 절반 정도다.


지난 2020년 3월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의료현장에 3천874명의 간호사가 자원했다. 자원봉사를 신청한 간호사들은 활동 간호사부터 은퇴 간호사까지 다양했다.


파견직으로 지원할 때 많은 간호사들은 '나라에, 대구에 힘이 되고 싶다', '간호사가 되려 했던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다', '하루빨리 내가 있어야 할 곳에서 환자들을 돕고 싶다' 등의 지원 동기를 적어냈다.


병원에서 더 이상 간호하기를 원치 않았던 간호사가 코로나19의 최전선인 대구로는 파견을 자진해서 간호하기를 원했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병원에서와는 달리 파견직으로서의 간호사는 소중한 인력으로 여겨지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간호사로서 자신의 역할과 책임에 보람을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잠잠해진 지금, '영웅'으로 불렸던 간호사는 지금 어떨까? 다시 본인의 자리로 돌아갈 것 같았던 그들은 빈자리 혹은 잘 알지 못하는 부서에 배치받으면서 하나의 인력이자 소모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로 인해 파견 간호사가 기존에 근무했던 병원에서 퇴사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병동에서 근무했던 간호사 10명 중 3명은 기존과 다른 병동으로 배치되었고 이 중 절반은 강제로 보내졌다. 외부에서 충원된 간호사가 아니라면 수당도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간호사가 매일 인력이 부족한 곳에 새롭게 배치받게 된다면, 한 부서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업무를 할 때보다 간호의 질이 떨어지게 되고 이는 환자가 받는 의료 서비스의 질과도 직결된다.


또한, 이러한 환경이 지속된다면 다시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떤 간호사도 파견 나가길 원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근본적인 간호사의 인력 문제와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한 꾸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청년서포터즈 6기 홍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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