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도입 10주년을 맞았다.
누적 회원 500만명을 돌파하고 누적 이용 2억5천만건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시는 장시간 이용자를 위한 '3시간 이용권'을 13일부터 새롭게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기존 따릉이 일일권은 1시간(1천원)과 2시간(2천원)으로 나뉘어, 2시간 초과 이용 시 반납 후 재대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서울시는 한강 등 공원에서 장시간 레저 활동을 즐기는 시민과 관광객의 편의를 높이고자 3시간권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도입된 '가족권'은 만 13세 미만 자녀도 보호자 감독하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상품으로 주말 여가 활동에 활용되며 9월까지 약 3만건의 이용 실적을 기록했다.
2015년 10월 정식 운영을 시작한 따릉이는 10년 만에 이용 건수가 400배가량 급증했다.
지난해 이용 건수는 4천385만여 건으로, 2015년 11만3천건 대비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현재 서울 전역 2천800여 개 대여소에서 4만5천여 대가 운영 중이며, 누적 회원은 이달 기준 506만명에 달한다.
이용 패턴 분석 결과, 평일에는 출퇴근 시간대(44.3%) 이용이 집중됐고 주말에는 오후 시간대(41.9%)에 레저용으로 주로 사용됐다.
심야 시간대 이용 비중도 8~10%를 차지하며 대중교통 공백을 메웠다.
한편,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이용도 늘어, 올해 9월까지 누적 이용 건수(5만599건)는 2019년 동기 대비 2.5배 증가했다.
주로 여의나루역, 서울숲, 뚝섬한강공원 등 관광지에서 이용률이 높았다.
서울시는 이용자 증가에 맞춰 주행 안정성과 사고 예방에도 주력하고 있다.
내구성이 강한 '탑튜브형' 프레임으로 변경하고, 옷 끼임 사고 등을 막는 '체인가드' 설치를 확대 중이다.
또한, 지역 민간 자전거 점포(따릉이포) 80개소 등과 협력해 정비 체계를 강화하고, 폐자전거 부품을 재활용해 수리 효율을 높이고 있다.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출퇴근 시간대 대여소 배치 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해, 시는 거치율 과다·과소 대여소 330곳을 '집중관리대여소'로 지정해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
또한, 특정 대여소에서 대여·반납 시 마일리지를 제공해 시민 참여형 재배치를 유도한다.
이외에도 티머니GO, 토스, 쏘카 등 민간 앱과의 연동을 확대했으며 올해 말에는 네이버페이 결제도 추가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지난 10년간 시민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계속 진화해왔다”며 “지속적 혁신을 통해 한층 안전하고 편리한 공공자전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