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최근 정부 부동산 대책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리봉2구역 재개발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사업의 흔들림 없는 추진 의지를 밝혔다.
뉴타운 지구 해제 이후 신속통합기획 재개발로 사업을 전환 중인 구로구 가리봉동 87-177 일대 '가리봉2구역'은 지난 10월 15일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대책(투기과열지구 및 조정 대상 지정 가능성)으로 인해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분양 재당첨 제한, 대출 규제 강화 등 사업 동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구역은 지난 6월 신속통합기획 확정 후 이달 1일 추진위원회 구성을 승인받고 조합설립을 준비 중이었다.
오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앞으로 예상되는 우려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추진되는 정비사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민간과 협력하고 해법을 모색해 주택공급 정상화와 시민 주거 안정을 동시에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리봉2구역은 남구로역 역세권에 위치하며, 뉴타운 해제와 도시재생지역 지정 이후 방치되다 지난 2023년 6월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이 확정됐다.
'G밸리'로 도약한 정보기술(IT) 산업 중심지 배후 주거지임에도 불구하고 주거지역 노후화 및 슬럼화, 기반시설 부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 확정 당시 일부 지역 '준주거 지역' 상향, 기준용적률(20%) 완화, 사업성 보정계수(9.6%) 적용 등 사업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G밸리 직주근접 주거단지'로 재탄생시킬 기반을 마련했다.
가리봉2구역은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중 처음으로 재개발로 전환된 사례다.
시는 지난 7월 발표한 '주택공급 촉진 방안'에 따라 인·허가 규제 혁신을 통해 정비사업 기간을 18.5년에서 12년으로 단축하는 '신속통합기획 2.0'을 추진 중이다.
가리봉2구역 역시 이 기준을 적용받아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며, 공정 촉진 회의 및 갈등 관리 책임관 배치를 통해 사업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가리봉 주민이 느꼈던 좌절이 반복되지 않도록 현장 목소리를 더 가까이 듣고 정부에 전할 것은 전하고 개선할 것은 분명히 고치겠다"며 "가리봉2구역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고 신속통합기획2.0으로 공급을 빠르게 끌어올려 주택시장 안정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