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오는 2030년, 서소문로 일대에 서울광장 1.3배 규모의 대규모 녹지가 조성되고 강북권 최초의 클래식 전문 공연장이 들어선다.
이 일대는 향후 서울역 북부역세권, 힐튼 부지 등과 연계한 대규모 녹지를 갖춘 혁신 업무지구(154만㎡)로 거듭나, 새로운 도심 비즈니스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5일 '녹지생태도심 선도 사업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 착공식'을 열고, 지난 3년간 서소문 일대 3개 지구 재개발과 함께 추진해 온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성과를 발표했다.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김길성 중구청장, 삼성생명 대표이사 등 사업 관계자와 지역 주민 150여 명이 참석했다.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은 2022년 4월 서울시가 침체된 도심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방안으로 민간사업자가 개방형 녹지를 확보하는 만큼 건축규제를 완화해 '도시개발'과 '환경보전'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을 목표다.
시는 이를 위해 2023년 서울도심기본계획 및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고시에 이어 '개방형 녹지 가이드라인'을 수립했고, 지난해 8월에는 2030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 고시로 추가 규제를 완화했다.
시는 흩어진 개별지구 녹지를 '하나의 정원'처럼 통합 조성하는 계획을 통해,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의 녹지형 개방 공간(보행로 포함)을 당초 8천10㎡에서 226% 늘어난 1만8천140㎡까지 확보했다.
사업자가 제안한 개방형 녹지 면적에 따라 높이 및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공공 예산 투입 없이 대규모 녹지공간 확보가 가능해졌다.
이 공간에는 생태숲, 정원, 무대, 수경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서소문 일대를 비롯해 양동구역(서울역 앞), 수표구역(을지로3가 일대) 등 총 36개 지구에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이 적용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며 보존 위주 정책 시기와 비교해 약 5배 많은 수치라고 시는 설명했다.
정책 시행 이전 연평균 약 2.7건에 그쳤던 도심 정비사업은 시행 이후 연평균 12.8건으로 대폭 늘었다.
이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서울광장의 약 8배(10만㎡)에 달하는 민간 녹지가 확충되어 도심 정원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도심뿐 아니라 서울 전역의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에도 이 전략을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선도 사업인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서울역-서대문 1·2구역 1지구)'은 중구 순화동 7번지 일대에 지하 8층~지상 38층(연면적 249,179㎡) 규모의 업무·문화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2030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재개발이 완료되면 대형 오피스 노후화로 활력을 잃던 서소문 일대는 문화와 녹지를 품은 대규모 혁신 업무지구로 재탄생한다.
서소문빌딩 오피스 면적은 당초 대비 약 3.5배, 수용 인원은 3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강북권 최초의 '클래식 전문 공연장'도 들어선다. 과거 호암아트홀은 1천100석 규모의 클래식 공연장으로 거듭나 도심 서측의 문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특히 공연장을 지상 4~9층에 공중 배치해 추가로 확보된 저층부 외부공간은 녹지와 연계하여 개방감과 공공성을 갖춘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 착공은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니라 서울이 녹색도시로 다시 태어나는 도심 전환의 출발점"이라며,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녹지를 확보하는 새로운 재창조 모델 '녹지생태도심' 전략을 통해 서울 전역을 녹색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글로벌 녹색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