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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디지털 임플란트 시대의 개막

 

【 청년일보 】 

◆ 변하고 있고, 앞으로도 변할 치과 산업


치과에 디지털 바람이 불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치과 산업 역시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대에 진입했다. 디지털 덴티스트리란 환자의 구강 관련 모든 정보를 디지털화 하여 구강 상태에 최적화된 진료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의료기기에 활용하여 수작업이 줄어 들었고, 현대의 치과의사는 빠르고 정확하게 진료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같은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활용한 주요 진료는 보철, 임플란트, 교정이 있다. 


그 중에서도 디지털 임플란트는 본격 성장기에 진입했다. 전체 임플란트 시장의 1%에 불과한 디지털 임플란트 시장은 구강스캐너의 보급, 확대와 더불어 정확성, 효율성의 증대로 아날로그 시장을 대체해 나갈 전망이다.


◆ 임상 경험에 의존한 수술법을 대체하는 디지털 임플란트


임플란트는 치아가 결손된 부위에 주변 치아를 손상하지 않고 티타늄 등 특수 금속으로 만든 인공치근을 치조골에 이식하여 본래의 자기 치아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이식체를 일컫는다. 임플란트는 치조골에 이식되는 인공치근(Fixture), 치아의 형상을 재현한 인공치아(Crown), 보철물을 지지해주는 지대주(Abutment)로 구성되어 있다.


디지털 임플란트는 의사의 임상 경험에 의존한 기존 임플란트 수술법을 대체하기 위해 등장한 기술이다. 기존 임플란트 수술은 환자의 구강을 석고 모형으로 본뜬 후 X-ray 사진을 보면서 수술하는 방식이다. 반면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은 환자의 구강 구조를 구강스캐너와 CBCT로 촬영한 뒤 컴퓨터로 모의수술을 진행한다. 이 분석 결과를 토대로 3D프린터로 수술가이드를 제작해 임플란트를 심는다. 환자 맞춤형 수술가이드는 임플란트를 심을 위치가 정확히 표시되므로 시술 오차 가능성이 낮고, 무절개 수술 방식으로 통증이 덜하다. 


◆ 기존의 수술법과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의 비교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은 기존의 수술법과 비교해 여러 장점이 있다. 


첫째, 수술 후유증을 최소화한다. 기존엔 잇몸을 광범위하게 절개해 눈으로 내부 구조를 확인하며 임플란트를 심었지만,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은 가이드가 있어 잇몸 절개 범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최소절개 혹은 무절개 수술이 가능해 환자의 출혈, 통증, 부종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적다.


둘째, 진료 기간을 단축하는 데 유리하다. 별도의 절개나 봉합 과정이 없어 수술에 소요되는 시간 자체가 짧다. 가이드대로 수술을 정확하게 진행하기 때문에 오류가 발생하거나 불필요하게 조직이 손상될 가능성이 적다. 결국 추가 처치로 인한 시간적, 경제적 낭비를 막고 치과 방문 횟수가 줄며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


셋째, 적용 대상이 넓다. 치과 치료에 공포감이 심하거나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 염증에 취약한 당뇨병 환자는 출혈, 부종, 통증이 덜하고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이 적합하다. 잇몸 뼈 상태가 좋지 않거나 뼈 이식이 필요한 경우도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식립 각도를 정밀하게 맞추거나 본인의 뼈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이식량을 최소화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디지털 임플란트는 수술 후유증을 최소화함으로써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원활한 사후 관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임플란트 분야의 디지털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뿐만 아니라 AI와 같은 4차 산업 기술이 결합해 계속 발전 중에 있다. 향후 보다 나은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 체계의 정립을 통해 의사와 환자가 모두 만족하는 진료, 치료 시스템이 구축되길 기대해본다. 
 

 

【 청년서포터즈 5기 유경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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