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림프 부종은 암 수술 후 합병증 중에서 까다로우면서 흔한 질환이다. 일상생활 회복을 위해 적극적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치료 방법이 없다는 오해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도 방치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암 치료 후 삶의 질 향상과 떨어진 면역력 회복을 위해 암 재활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체계적인 암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암 재발 및 전이를 방지하고 독소 배출, 장부 기능 회복, 스트레스 관리 등을 실현할 수 있다.
중앙암등록본부가 공개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암 질환 중 우방암은 여성 발생지수와 발생분율에서 1위를 기록했다.
2021년 전체 유방암 발생지수는 총 2만8천861명으로, 2만5천37명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 1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2006년부터 ‘국민 암 예방 실천 지침’을 통해 암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사망자 수와 신규 환자 수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유방암의 경우 최근 5년 생존율이 93.8%에 달하고 이전보다 항암치료, 호르몬치료,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이 줄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수술 및 항암 치료 후 림프부종이나 피로감, 마비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암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림프부종은 림프의 흐름이 막히면서 조직에 부종이 생긴 것을 의미한다. 암세포가 림프관을 따라 돌아다니면서 전이되기 때문에 암수술을 받을 때 림프절을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단백질 비정상적 축적에 의한 만성 염증 유발, 림프절의 암 전이, 항암치료에 따른 림프관 손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림프부종을 겪을 수 있다.
난소암, 유방암 등의 여성 암 수술의 경우, 림프액이 흐르는 부위인 림프관을 절제하면서 림프부종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유방암은 겨드랑이 부위의 림프관을 절제하기 때문에 부종이 팔에 생기고, 자궁경부암이나 자궁내막암 등은 하체로 향하는 림프관을 절제해 다리 부종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또 유방암 환자의 경우, 겨드랑이에 뭔가 낀 느낌이 들고, 옷을 입었을 때 반대쪽보다 조이는 느낌이 있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면 초기 증상으로 의심할 수 있다.
림프 부종의 효과적이고 기본적인 치료 방법은 도수림프배출법, 압박 치료, 부종 감소 운동, 피부 관리로 구성된 ‘복합림프물리치료’이다. 치료의 목표는 림프관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경화된 피부 조직을 부드럽게 하고, 피부 위생을 증진시켜 감염을 막는 것이다.
소도구나 손을 활용해 림프 순환을 유도하는 림프도수치료를 받는 것이 좋고, 저탄력 압박 붕대나 압박 제품을 착용한 상태에서 유연성 및 유산소 운동 등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간헐적 공기 압박치료도 활용할 수 있고 피부 관리를 위해 보습제를 바를 수 있다.
도환권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과장은 “림프부종은 림프액이 축적되는 만성적인 상태로, 치료 목적은 완치보다는 림프액이 쌓여서 부종이 진행되는 것을 최대한 억제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림프부종은 한 차례 치료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을 관리하듯이 압박 스타킹이나 압박 붕대 등 환자 상태에 맞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림프 부종 치료로 부종의 부피가 감소하면 통증과 압박감이 완화되고, 유연성과 균형이 개선되어 운동 기능이 향상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일상 생활을 되찾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암 재활은 림프부종 완화뿐만 아니라 어깨 관절 통증과 운동 제한이 있는 경우, 수술 부위와 상하지 신경성 통증이 있는 경우, 피로와 근력 약화가 있는 경우 등에 필요하고 기능 회복과 증상 완화를 위해 중요하다.
【 청년서포터즈 8기 김태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