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수 서울시 미래 공간 기획관(왼쪽)과 이지은 포스코 강건재 가전 마케팅실장이 협약서를 들고 있다. [사진=서울시]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6/art_17508088784045_3875b0.jpg)
【 청년일보 】 서울시가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 사업'의 핵심인 비정형 외장 디자인 구현을 위해 국내 최대 철강 제조 기업인 포스코와 기술 협력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강의 인공섬인 노들섬의 특성과 수상 환경이라는 복합적인 조건을 고려,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외장재 기술 확보를 위해 추진됐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노들 글로벌 예술섬은 '서울 도시·건축 혁신 디자인'의 첫 번째 시범 사업으로, 사전 공모제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5월 28일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된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의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는 같은 해 9월 설계를 시작해 현재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건축물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7개의 떠 있는 꽃잎이 하나의 공중 정원이 되어 새롭고 환상적인 경관을 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는 이번 포스코와의 협약을 통해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비정형 건축물의 적정 소재 제안, 구현 및 시공 가능성 등을 높이고, 기술적 완성도와 공공 건축물의 미적 품질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철강 제조 기업으로, 고품질 철강 제품과 다양한 스틸 솔루션을 제공하며 특히 건축, 인프라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토마스 헤더윅의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 조감도. [사진=서울시]](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6/art_17508090839873_a21e2f.jpg)
특히 노들 글로벌 예술섬에 새로이 조성되는 공중정원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비정형 건축물의 소핏(천장 하부 구조물) 디자인을 구현해야 하므로 고도의 정밀 가공은 물론 사전 기술 검증이 필수적이다. 서울시는 국내 강건재 기술 개발을 선도해 온 포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고난도 외장재 디자인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내구성과 경관을 갖춘 소재 선택을 위한 실증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협력이 민간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공공 프로젝트에 유연하게 접목함으로써 도심 내 공공 건축물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곡면과 비대칭 설계가 복합된 건축물의 외장재 성능은 단순 시공을 넘어 소재와 공법, 설계 해석 간의 긴밀한 연계가 필요하며, 이는 민관 기술 협력 없이는 실현이 어려운 영역이기 때문이다.
![토마스 헤더윅의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 중 노을야드 조감도. [사진=서울시]](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6/art_17508090845416_c0f418.jpg)
업무 협약 체결 이후에는 공동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단계별 기술 성과와 과제를 정기적으로 공유하고, 민관 협력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지은 포스코 강건재가전마케팅실장은 "이번 협약은 민간의 기술력과 공공의 창의적 비전을 접목한 좋은 협력 사례가 될 것"이라며, "포스코의 소재 기술이 도시의 공공 건축물 품격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포스코와의 기술 협력은 사업의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를 위한 사전 검증 체계를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 사업은 도시 디자인 성공 사례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