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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학생만 개강? 쓰레기도 개강!

 

【 청년일보 】 긴 여름방학이 끝나고 가을학기가 시작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된 교육활동이 원활히 진행되기 위해 2학기 모든 학교 정상 등교와 대면 수업 시행을 원칙으로 한다고 발표하였다. 


이에 따라 각 대학 본부도 가을학기부터 전면대면 수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많은 학생이 오가는 활기찬 캠퍼스의 모습이 상상되지만, 사람이 몰리는데 늘 따라오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쓰레기’이다. 우리가 하루 반나절을 생활하는 대학에선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배출될까?


폐기물 업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연평균 80~100t가량의 쓰레기가 한 대학에서 배출된다고 한다. 실험실에서 발생하는 실험 폐기물을 제외하면 우리가 대학에서 배출한 쓰레기는 크게 생활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로 나눌 수 있다. 서울시가 서울 주요 대학의 폐기물 배출현황을 조사한 결과 일반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가 30~67%까지 혼합 배출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뿐만 아니라 생활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의 혼합배출도 심각하다. 특히 대학은 음료 테이크아웃과 배달 음식 이용으로 인해 음식물이 묻어 있는 재활용 쓰레기나 혼합 배출된 쓰레기 등이 많으며, 이들은 분리와 선별이 어려워 대부분 소각 처리된다. 당연히 이는 탄소 배출량 증가의 원인이 된다.


문제는 명확하지만, 대처는 미흡하다. 대부분의 대학은 재정, 관리상의 문제로 음식물 쓰레기를 따로 수거하는 수거함을 설치하지 못하고 있어 분리배출을 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힘든 실정이다.


현실적인 조건이 어려워도 다행히 개선의 움직임은 보인다. 서울시는 올해 대학과 학생이 주도해 캠퍼스 폐기물 감량을 이루는 ‘제로 캠퍼스’ 사업에 참여할 25개 대학을 모집하였다. 대학가 근처 카페와 협력해 매장 내 다회용 컵 사용을 활성화하는 제로 카페와 배달용 다회용기를 보급하는 제로 식당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생들의 참여도 주목할만하다. DDP에서 열린 ‘2022 서울 제로 웨이스트 캠퍼스 MZ 회담’에서는 330명의 학생이 1회용품이 없는 ‘제로 웨이스트 캠퍼스 행동 선언’을 발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의견들을 발표하였다.


대학 내 폐기물 문제의식이 잘 공론화되지 않은 어려운 상황에서 이 글을 읽는 대학생들은 다가오는 개강 날 쓰레기는 종강시켜주는 건 어떨까? 
 

 

【 청년서포터즈 5기 양동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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