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상반된 투자 의견에도 나름의 타당성이 존재한다. 판단은 항상 투자자의 몫, 화수분처럼 쏟아져 나오는 증권 정보의 홍수 속에 증권 브리핑을 들어본다.
◆ 탑라인 성장 지속...한화투자증권, GS건설 투자의견 BUY
한화투자증권은 GS건설에 대해 주택 및 신사업 중심의 탑라인 성장은 이번 1분기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
송유림 한화투자증권은 GS건설의 1분기 매출액은 2.1조 원, 영업이익은 1,853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 4.9%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
송 연구원은 총 매출액은 플랜트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택 매출의 증가세가 이어지며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
이어 그는 고수익성 위주의 매출 비중이 커지는 만큼 해외 부문에서의 일회성 손실만 부재하다면 이익 개선도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
다만 송 연구원은 이번 실적 시즌의 가장 큰 우려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영향이라고 분석.
그는 대부분 대형 건설사의 컨센서스는 향후 1~2년 에 걸친 1~3%p 수준의 주택 마진 훼손인데, 이는 준공정산이익이나 공사비 증액 등 마진 개선 요인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어서 다소 보수적인 숫자라고 진단.
그러나 그는 향후 원자재 가격의 움직임이나 해외 등의 일회성 비용 반영 여부에 따라 추가 변동의 여지는 있겠으나 현재의 상황만으로는 목표주가 변동이 없다고 설명.
또한 송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에 대한 우려가 가시고 나면 긍정적인 요인들이 다시 부각될 전망인데, 그런 면에서 주택 사업환경의 변화, 역대급 수주잔고 보유, 양호한 수주지속, 분양공급 증가, 신사업 확대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
그는 주택 매출의 성장과 신사업의 전방위적인 확대 등 동사의 주가를 떠받치는 주요투자 포인트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판단한다면서, GS건설에 대한 투자의견을 BUY, 목표주가 57,000원을 유지.
◆ 포트폴리오의 힘...하나금융투자, LG화학 투자의견 매수
하나금융투자는 LG화학에 대해 포트폴리오의 힘으로 이익 체력이 좋아져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진단.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화학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9,397억원(QoQ +26%, YoY -33%)으로 시장기대치(8,347억원)를 13% 상회할 것으로 전망.
윤 연구원은 석유화학·첨단소재·LG에너지솔루션 모두 예상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
그는 석유화학 영업이익은 5,766억원(QoQ -16%)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수직계열화 및 넓은 고부가 다운스트림(ABS/PVC/EVA/SAP/가성소다 등) 보유에 따른 힘이라고 평가.
이어 그는 첨단소재 영업이익은 1,012억원으로 호조를 예상했는데, 그는 그 이유로 고객의 재고 확보 움직임에 따른 양극재 판매량 호조와 이에 따른 마진율 증가, LG전자로부터 인수한 분리막의 본격적인 이익 기여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
아울러 윤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7,753억원(QoQ +3%, YoY +529%)으로 높은 이익 창출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따라서 그는 LG화학에 대해 과거 20년 간 쌓아 올린 포트폴리오의 힘으로 현재의 이익 체력이 한 단계 레벨업 했고, LGES의 분할 후 상장으로 또 향후 10년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며 동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 810,000원을 유지.
◆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 선방...하이투자증권, LG전자 투자의견 BUY
하이투자증권은 LG전자에 대해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서도 2018년 이후 수주한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에 대한 매출인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8.5% 증가한 21조원, 영업이익 무려 177.4% 성장한 1.9조원으로 당사 추정치에 부합했다고 설명.
고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본부별 HR 관련 일회성 비용을 알수 없으므로 각 사업부의 영업이익을 가늠하기 어려우나, 비경상요인제외시 H&A(생활가전) 7,000억원, HE(홈엔터테인먼트) 2,000억원, BS(비즈니스솔루션) 1,200억원(상회), VS BEP(전장 손익분기점)로 추정.
또한 그는 이번 실적에 예상치 못한 일회성 이익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특허를 활용한 수익모델이 현실화 되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
아울러 고 연구원은 전장 부품의 경우 여타 가전업체와 주가 디커플링을 만들어 낼 중요한 투자 포인트라고 평가.
그는 OEM 생산차질과 관련된 우려는 여전하지만 완성차 업체가 일부 부품에 대한 판가 인상을 용인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
이어 그는 자동차에 대한 초과 수요가 강하다 보니 OEM이 부품 가격 인상분을 소비자에 전가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분석.
따라서 고 연구원은 2018년 이전 수주 받았던 저부가 프로젝트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구조적 원가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라며, LG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BUY, 목표주가 185,000원을 유지.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