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하루 네 자릿수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면서 일부 지역의 병상 부족 우려도 현실화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의료체계에 일정 정도 여력이 있어 치료에 차질이 생기는 상황은 아니지만 확진자 지속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 병상을 계속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을 기준으로 수도권에 118개, 비수도권에 154개 등 총 272병상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기존 계획에 따라 이번에 272개 병상을 확보했다.
이와 별개로 오는 26일부터는 중수본이 앞서 지난 13일 내린 행정명령에 따라 병상이 순차적으로 확충된다. 중수본은 당시 행정명령을 통해 중증환자 전담병상 171개, 중등증 전담치료병상 594개를 확충한다고 발표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 총 833개 중 252개(30.3%)가 비어 있는 상태다.
전국의 준-중환자(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 병상은 438개로, 이 중 152개(34.7%)가 남아 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의료체계는 대략 20∼30% 정도 여력을 가지고 있어 치료되지 않거나 환자가 자택에서 대기하는 문제는 없다"며 "대략 2천500명 이내의 환자까지는 문제없이 대응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24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천93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1천344명보다 593명 많고, 일주일 전인 지난주 화요일(17일)의 1천657명과 비교하면 280명 많다.
이는 또한 동시간 기준으로 지난 10일(2천21명)과 18일(1천995명)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이기도 하다.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사라지면서 다시 급증세로 돌아선 것이다. 보통 주 초반까지 확진자가 다소 적게 나오다가 중반 시작점인 수요일(발표일 기준)부터 큰 폭으로 늘어나는 흐름을 보인다.
이날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1천258명(64.9%), 비수도권이 679명(35.1%)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645명, 경기 500명, 인천 113명, 대구 98명, 경남 87명, 충남 76명, 부산 73명, 경북 71명, 충북 57명, 대전 56명, 강원 45명, 울산 33명, 제주 27명, 전북 21명, 광주 20명, 전남 8명, 세종 7명 등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홍천 다방 고리로 3명 추가감염…지역 내 다방 종사자 50명 검사
24일 강원은 홍천 다방 관련한 'n차' 감염자 3명을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0명이 새로 발생했다.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강릉 13명, 동해·춘천 각 7명, 원주·홍천 각 4명, 횡성 2명, 철원·고성·양양 각 1명 등 9개 시군에서 40명이 확진됐다.
13명의 확진자가 나온 강릉은 대부분 기침과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통해 확진됐다. 이 중 음식점을 운영하는 40대와 그 자녀 등 일가족 2명이 포함됐다.
춘천에서도 아이돌보미와 미화원 등 4명이 개별 증상 발현, 나머지 2명은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 등에 따른 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동해시청 공무원 1명이 확진자와 접촉으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동해 철강 업체 연쇄 감염과 관련한 고리로 이날 1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3명으로 집계됐다.
홍천에서는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다방 종업원과 접촉한 주민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해당 다방 관련 밀접 접촉자를 파악 중이며, 지역 내 다방 업소 종사자 50여 명을 대상으로 검사에 나섰다.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천236명이다. 확진자 중 전날 1명이 숨져 코로나19 사망자는 59명으로 늘었다.
춘천 확진자인 A(92)씨는 기저질환자로 지난달 28일 확진 후 치료 중 증세가 악화해 숨졌다.
◆서울 438명 신규 확진…올해 월요일 기준 최다
서울에서 23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38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24일 밝혔다.
이 가운데 국내 감염은 429명, 해외 유입은 9명이다. 올해 들어 월요일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래 역대 월요일 최다 기록은 지난해 12월 28일의 524명이었다.
하루 전(22일) 388명보다는 50명 많고, 1주일 전(16일) 365명보다는 73명이나 늘었다.
일요일인 22일 검사 인원이 3만1천260명으로, 전날 5만1천764명보다 2만 명가량 줄었는데도 그 검사 결과가 주로 반영된 23일 확진자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이달 10일 66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뒤 14∼16일 연휴를 제외하고 20일까지 500명대를 이어갔다. 21∼23일은 주말 검사자 수 감소 영향으로 300∼400명대로 떨어졌지만, 24일부터 다시 500명 넘게 오를 가능성이 크다.
24일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7만5천570명이다. 현재 9천252명이 격리 치료 중이고, 6만5천744명은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에서 해제됐다. 서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4시간 동안 1명 추가로 파악돼 누적 574명이 됐다.
◆군 코로나19 확진자 3명 늘어…모두 돌파감염
군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추가됐다고 국방부가 24일 밝혔다.
확진자는 경북 영천 육군3사관학교와 경기도 파주·연천의 육군 부대에서 각각 나왔고, 전원 휴가 중 확진됐다. 3명 모두 화이자 2차 접종을 마친 뒤 2주가 지난 '돌파감염' 사례로 파악돼 군내 동일한 사례는 총 44명으로 늘었다.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천588명이며, 이 가운데 41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마포구 어린이 체육시설서 15명 집단감염
서울시는 마포구 어린이 체육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15명이 확진됐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원생의 가족 1명이 이달 14일 최초로 확진된 이후 전날까지 원생과 가족 등 1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모두 서울시 거주자다.
방역 당국이 접촉자를 포함해 총 101명을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이 14명, 음성이 87명이었다.
역학조사에서 원생들은 장시간 시설에 머물며 식사와 학습을 하고, 수영 등 체육활동을 함께 하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서초구와 강남구에 걸친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확진자는 전날 현장 종사자 6명이 추가돼 모두 32명으로 늘었다.
◆경기 신규확진 474명…파주서 고교 관련 새 집단감염
경기도는 23일 하루 동안 도내에서 47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하루 확진자 수는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휴일의 영향으로 300명 후반대로 줄었던 직전일인 22일의 397명보다 77명 늘었다.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되지 않은 소규모 n차 감염 사례가 절반이 넘는 273명(57.6%),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는 166명(35.0%) 나왔다.
치료병상은 국군수도병원에서 38병상, 국군고양병원에서 80병상 등 모두 118병상이 추가 확보되면서 총 1천874개로 늘어났다.
병상 확충으로 일반과 중증 병상을 합친 도내 의료기관의 치료병상 가동률은 90%대로 올랐던 전날(90.3%)보다 7.5%포인트 낮아져 82.8%를 기록했다.
이 중 중증 환자 병상은 202개 중 150개(74.3%)를 사용하고 있어 52개가 남았다. 생활치료센터 11곳의 가동률은 70.1%로 전날(71.1%)보다 다소 낮아졌다.
파주시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지난 22일 학생 1명이 확진된 뒤 23일 학생 10명과 가족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인 용인시 어린이집(누적 26명)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3명 늘었고, 수원시 병원(누적 42명) 관련 확진자는 2명 추가됐다.
경기도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726명이 됐다.
◆화성 요양시설 관련 누적 57명 확진…50명은 돌파감염
경기 화성시는 관내 한 정신요양시설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4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24일 밝혔다.
또 확진자 중 50명은 백신 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난 뒤 감염된 돌파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이 시설 전체 종사자와 입소자 중 173명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다.
화성시 방역 당국은 해당 시설에 대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를 계속하는 한편 추가 확진자 발생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의정부지검 간부 직원 1명 확진…역학조사 중
의정부지검은 간부 직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 직원은 지난 23일 출근 후 몸이 좋지 않자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오후 늦게 코로나19 양성 판정됐다.
보건당국은 이 직원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직원은 출근 후 청내 회의와 보고 등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청내 접촉자로 확인된 검사장 포함 34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으며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9명은 자가격리 됐다.
접종을 완료한 검사장 등 나머지 25명은 수동 감시 대상으로 분류됐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25일 오전 나온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코로나19 확진자 추가…총 5명 양성 판정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4일 모바일 앱을 통해 동탄점 지하 1층 커피숍 직원 2명과 지상 2층 가구 매장 직원 1명 등 총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공지했다. 지난 20일 개점 이래 확진자 수는 모두 5명으로 증가했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1층 출입구에서 QR 코드 확인 업무를 담당한 보안요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보안요원과 퇴근길 승용차에 동승한 또 다른 보안요원도 전날 추가 확진됐다.
롯데백화점은 방역 당국과 협의해 25~27일 동탄점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기로 했다.
◆인천서 63명 코로나19 확진…소규모 집단감염 4명 포함
인천시는 23일 0시부터 24일 0시까지 소규모 집단감염과 관련한 4명을 포함해 모두 6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남동구 지인'과 관련해 이달 10일부터 18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전날 자가격리를 하던 1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남동구 제조업'에서도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이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다.
또 다른 집단감염 사례인 '계양구 체육시설'과 관련해서도 감염자가 1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9명이 됐다.
이날 소규모 집단감염 관련 4명을 제외한 신규 확진자 중 39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해외에서 입국한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9명의 감염경로는 방역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남동구·서구 각 14명, 연수구·부평구 각 9명, 계양구 7명, 중구 6명, 미추홀구 4명이다.
전날 오후 기준 인천시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78개 가운데 56개가, 감염병 전담 병상은 475개 중 376개가 사용 중이다.
인천에서는 전날까지 142만3천384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이날 기준 인천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1만1천185명이다.
◆광주고법 직원 2명 코로나19 확진…동료들 검사 '음성'
광주고등법원 보안관리대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이 전수 검사에 나섰다.
24일 광주시와 광주고법에 따르면 전날 직원 A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에 확진된 데 이어 이날 직원 B씨가 다른 감염 경로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의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지난 17∼19일 근무한 뒤 20일 하루 휴가를 냈다.
A씨는 재판이 열리는 법정동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아니지만 광주고법은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는 동료 직원과 사회복무요원 등 20명을 진단 검사를 받게 했다. 이들 20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현장평가와 청사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을 통해 A씨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한 것으로 확인했으나 추가 위험을 막기 위해 동료들을 일정 기간 자가 격리하도록 했다.
다만 필수 업무 수행을 위해 일부 인원은 자택과 직장만 오가며 3일 간격으로 검사하는 능동감시 상태로 근무할 방침이다.
법원 내 추가 감염 위험은 낮지만 다수의 민원인이 이용하는 기관인 점을 고려해 법관을 포함해 고법 전 직원 120여명과 사무실이 가까운 지법 보안관리대원들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B씨는 가족이 확진돼 자가격리를 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아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고법 관계자는 "필수 인력을 유지하며 전 직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방역 당국의 평가를 거쳐 재판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 10시까지 57명 확진…학생 감염 급증한 괴산군 4단계 격상
24일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7명 추가 발생했다. 확진자는 5개 시·군에서 산발적으로 나왔다.
청주에서는 소년원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학생 확진자가 급증한 괴산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됐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10시 사이 확진자는 청주 30명, 괴산 14명, 충주 7명, 진천·음성 각 3명이다.
이 중 50명은 가족·지인·직장동료 등을 통한 '연쇄(n차) 감염' 사례이고, 나머지 7명의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청주에서는 청주소년원 관련 확진자가 2명 추가됐다.
이로써 지난 22일 입소자 1명이 양성 판명된 후 관련 확진자는 7명(입소자 1명, 직원 2명, n차 4명)으로 늘었다.
괴산에서는 초·중고생 11명을 비롯해 학원강사, 주민, 군장병 등 14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전날 확진된 중학생과 그의 형이 다니는 학교·학원 접촉자 1천114명을 전수검사해 추가 확진자를 찾아냈다.
지역사회 확산을 우려한 괴산군은 25∼29일 닷새간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다.
이 지역의 초·중학교 2곳씩과 고등학교 1곳이 27일까지 원격수업을 하기로 했고 학원 12곳, 교습소 5곳은 휴원했다.
◆대전 이틀 연속 60명 안팎 확진 전망…오후 6시까지 이미 44명
사흘 내리 30명 이하에 머물던 대전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주말을 지나자마자 바로 이틀 연속 60명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모두 4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월요일인 전날에는 63명이 확진됐다.
지난 20일 28명, 21일 23명, 22일 30명 등에 그치며 기대됐던 사회적 거리두기(현재 4단계) 완화는 다소 멀어지게 됐다.
앞서 광복절 연휴가 낀 15∼17일 사흘 연속 30명대 확진자가 나와 거리두기 완화를 기대했으나, 18일 49명과 19일 58명이 확진되면서 애초 22일까지였던 거리두기 4단계가 다음 달 5일까지 2주 연장됐다.
다만 영업 제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오후 6시 이후 2명으로 제한한 사적 모임 인원은 4명까지 허용된다.
60명 안팎 확진이 지속한다면 이 같은 사적 모임 제한 완화마저 철회될 수 있다.
한편 이날 대전에서는 서구 한 콜센터를 매개로 2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21일 이후 연쇄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었다. 지난 13일 시작된 건물 청소용역 직원들 연쇄 감염 관련해서도 1명이 늘어 누적 7명이 됐다.
서구 거주 40대 부부와 두 자녀, 전날 확진된 20대의 어머니와 동생, 전날 확진된 50대의 동료 2명 등 가족·지인 간 접촉을 통한 소규모 확산도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최초 감염원은 대부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세종시 보건소 직원 확진…25일까지 선별진료소 폐쇄
세종시 보건소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보건소가 폐쇄됐다.
24일 세종시에 따르면 시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50대 기간제 근로자가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소에는 25일까지 폐쇄 조치가 내려짐에 따라 선별진료소 운영도 중단됐으며, 선별진료소는 다음 달 3일까지 오전에만 운영한다.
시는 밀접 접촉한 10명 중 3명은 자가 격리 조치하고, 백신접종을 완료한 나머지 7명에 대해서도 2주 동안 출근하지 않도록 했다.
같은 사무실 동료 직원 28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방역당국은 보건소 전 직원에 대해 검사를 하고 있다.
◆대구서 73명 확진…남구 의료기관 관련 18명 증가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73명이 추가 발생했다.
24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73명이 더 나와 지역 누적 확진자는 1만3천91명이다.
남구 소재 의료기관과 관련해 18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누적 확진은 27명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환자 14명, 보호자 7명, 종사자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북구 동전노래방 관련으로도 7명이 더 확진돼 누계가 22명이 됐다.
중구 소재 콜라텍(3명), 달성군 사업장(2명), 북구 일반주점(1명), 동구 의료기관(1명), 달서구 종교시설(1명), 달성군 가족모임(1명) 관련으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밖에 기존 확진자 접촉으로 25명이 확진됐다. 감염원을 조사 중인 확진자는 13명이다. 해외 유입 확진 사례는 1명이다.
◆김천 고교 기숙사서 집단감염…누적 확진 19명
경북 김천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24일 김천시에 따르면 전날 한 고교 기숙사에서 학생 2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학생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첫 확진자가 나오자 재학생과 교사, 교직원 등 670여명을 전수 검사했다.
시는 확진자를 대상으로 감염경로 등을 파악하는 한편 가족 등 n차 감염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학교 측은 1·2학년 학생 전원을 귀가시켜 자가 격리하도록 했다.
3학년 학생들은 백신 1·2차 접종을 완료했고 대입 수능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해 방별 수용인원을 1∼2명씩으로 최소화해 생활하도록 했다.
◆경남 15개 시·군 97명 확진…변이 바이러스 167명 추가 확인
경남도는 23일 오후 5시 이후 도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97명이 발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역별로 창원 50명, 김해 20명, 진주 9명, 거제 3명, 의령·창녕·함안·거창 각 2명, 사천·양산·통영·남해·하동·산청·함양 각 1명이다.
해외 입국한 내국인인 창원 확진자 2명을 제외하면 모두 지역감염이다. 지역감염 확진자 중 54명은 가족과 지인, 직장동료 등 도내 확진자와 접촉했다. 8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했고, 20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나머지 13명은 창원지역 회사 관련 집단감염이다.
지난 21일 경남 9338번이 확진된 뒤 접촉자 검사에서 이 회사 종사자 1명이 22일 확진됐다. 이후 관련 접촉자 83명을 검사한 결과 이 회사 종사자 11명과 그 가족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창원 회사 관련 누적 확진자는 15명이다.
방역 당국은 이 회사를 임시폐쇄하고 소독한 뒤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9천551명(입원 994명, 퇴원 8천530명, 사망 27명)으로 늘었다.
◆울산 34명 신규 감염…집단감염 관련 자가격리자 확진 지속
24일 울산에서는 기존 집단감염 관련 자가격리자들의 확진 사례가 이어지는 등 3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신규 확진됐다.
울산시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양성 판정을 받은 34명이 울산 3959∼3992번 확진자가 됐다고 밝혔다. 24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이 중 17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기존 감염자 집단 중에서는 남구 대형유통매장 관련 확진자가 6명 추가돼 누적 61명이 됐다.
남구 주점 모임 관련 확진자는 3명이 늘어 누적 42명, 중구 목욕탕 관련 확진자는 1명이 추가돼 누적 37명으로 늘었다. 이들 대부분 자가격리 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나머지 신규 확진자 중 3명은 15일 타지키스탄에서 입국해 자가격리를 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7명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구·군별로는 중구 6명, 남구 11명, 동구 7명, 북구 4명, 울주군 6명이다.
시는 확진자 거주지를 방역하고,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 83명 추가 확진…대학·항만·주점 연쇄 감염
부산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장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오후 10명, 24일 오전 73명 등 8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세 자릿수 확진자를 보이던 부산은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확진자 중 기존 확진자 접촉자가 58명, 감염 경로 불분명 환자가 25명이다. 접촉 감염 경로는 가족이 31명, 지인 12명, 동료 7명 등이다.
다중이용시설에서 접촉 확진 추정 사례는 주점과 음식점, 학원, 목욕장, 학교가 각 1명이며 실내체육시설 3명이다.
신규 집단 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았고, 집단 감염이 발생한 장소에서 소규모로 연쇄 확진이 이어졌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해운대구 모 대학에서는 학생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대학 연관 누적 확진자는 12명(학생 10명, 접촉자 2명)이다.
전날까지 18명(직원 10명, 가족 접촉자 8명)이 확진된 부산항운노조 감천항 지부에서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부산진구 주점에서도 종사자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6명(종사자 10명, 방문자 6명)으로 늘었다.
23일 오후 코로나19 환자 2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는 138명이 됐다.
연령대는 70대와 90대이며, 두 사람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고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제주 확진자 18명 추가 발생…대형마트 방문 이력 5명 양성
24일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8명이 추가 발생했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지역 확진자의 접촉 12명, 제주시 대형 마트 방문 이력 5명, 코로나19 유증상으로 자발적 검사 1명 등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는 제주시 대형 마트 방문 이력으로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은 5명에 대한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집단감염 사례인 '제주시 대형 마트' 관련 감염으로 조사가 된 확진자는 1명이다.
이밖에 집단감염 사례 관련 확진자는 '제주시 종합병원' 관련 2명, '제주시 노래연습장' 관련 1명, '제주시 학원2' 관련 1명 등이다.
이달 들어 확진자 733명이 발생했으며, 지난해부터 누적 확진자는 2천485명이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