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올해 5~6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96.7%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경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올해 5~6월 발생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사망자의 백신접종 여부를 분석한 결과를 설명했다.
정 단장은 "확진자 가운데 확진 후 관찰 기간 28일이 경과한 3만4천954명의 접종력을 확인한 결과 미접종자는 96.7%(3만3천797명)였다"며 "1차 접종 완료자는 3%(1천58명),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0.3%(99명)였다"고 밝혔다.
그는 "위중증 및 사망자 중 93.5%(779명 중 728명)가 백신 미접종자"라며 "연령별로는 60세 미만에서 99.2%(258명 중 256명)가, 60세 이상에서는 90.6%(521명 중 472명)가 백신 미접종자였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예방접종은 위중증과 사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국민들께서는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천7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1천159명보다 85명 줄었다.
지난주 월요일(26일) 1천219명과 비교해도 145명 적지만, 아직 확산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날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697명(64.9%), 비수도권이 377명(35.1%)이다.
시도별로는 경기 357명, 서울 292명, 부산 66명, 대전 54명, 충남 53명, 인천 48명, 경남 41명, 대구 30명, 경북·강원·충북 각 25명, 제주 21명, 전북 15명, 광주 12명, 울산 8명, 세종·전남 각 1명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강원 동해안 외국인 관련 확산세 이어져…사망자 56명으로 늘어
2일 강원은 동해안 지역 외국인 노동자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졌다.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강릉 8명, 동해 5명, 춘천과 원주 각 3명, 양양·횡성·철원 각 1명 등 22명이 발생했다.
강릉에서는 베트남 국적의 유학생 1명을 비롯해 10대 초·중학생 3명 등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최근 집단 감염이 확산한 외국인노동자와 관련한 확진자는 이날도 5명이 추가돼 누적 73명으로 집계됐다.
동해에서도 러시아 국적의 외국인 5명이 기존 확진자와 접촉이나 개별 진단 검사를 통해 감염이 확인됐다.
춘천에서는 10대 외국인 유학생 2명이 확진됐고, 홍천 리조트와 관련해 60대가 춘천 확진자로 분류됐다. 홍천 리조트 관련 누적 확진자는 31명이다.
원주 지역 아동센터와 관련한 집단 감염은 이날 50대 1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총 39명으로 늘었다.
이밖에 횡성의 40대는 서울의 확진자 자녀와 접촉으로, 양양 60대는 확진 판정을 받은 지인과의 접촉 통보를 받고서 검사 끝에 양성으로 확인됐다. 철원에서는 외가에 놀러 온 경기지역 초등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0시 기준 도내 의료기관의 코로나19 격리 음압 병상은 603개 중 152개가 남아 73%의 병상 가동률을 보인다. 속초와 고성 2곳의 생활치료센터는 53개가 남았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도내 코로나19 56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강릉 확진자인 60대 여성은 같은 달 16일 양성 판정을 받고서 의료원에 입소했으나 같은 날 증상 악화로 중환자 전담 치료 병상으로 옮겨져 치료 중 사망했다.
◆서울 365명 신규 확진…1주 전보다 24명
서울에서 1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65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서울시가 2일 밝혔다.
하루 전(7월 31일) 473명보다는 108명 적지만, 1주 전(7월 25일) 341명보다는 24명 많다. 최근 4주 동안 주말에는 줄다가 화요일에 확진자 수가 치솟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하루 평균 5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서울의 하루 검사인원은 평일(월∼금)인 7월 26∼30일에는 6만∼7만명대였다가 주말에는 7월 31일 4만2천143명에 이어 8월 1일에는 2만5천286명으로 줄었다. 1일 서울 검사인원은 지난달 4일(2만3천660명) 후로 4주 만에 하루 최소치다.
최근 보름간(7월 18일∼8월 1일) 서울에서는 하루 평균 468명이 확진됐으며, 하루 평균 검사인원은 6만979명이었다.
이 기간 하루 확진율(전날 검사인원 대비 당일 확진자 수)은 0.6∼1.2%대를 오갔으며 평균은 0.8%였다. 8월 1일 확진율은 0.9%로 최근 평균보다 조금 높았다.
1일 서울의 확진자 중 해외 유입은 3명이었고 나머지 362명은 국내 감염이었다.
집단감염에서 나온 신규 확진자는 강남구 실내체육시설(7월 발생) 5명, 서울 댄스연습실 5명, 강서구 요양병원(7월 발생) 4명, 동작구 사우나(7월 발생) 3명 등이고 기타 집단감염으로 26명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서울 지역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는 강남구 실내체육시설(7월 발생) 43명, 서울 댄스연습실 22명, 강서구 요양병원(7월 발생) 11명, 동작구 사우나(7월 발생) 46명 등으로 집계됐다.
집단감염으로 관리되지 않는 사례 중 기존 확진자 접촉이 확인된 경우는 214명,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조사하고 있는 사례는 105명이었다.
2일 0시 기준 서울 누적 확진자 수는 6만5천193명이다. 현재 격리치료 대상은 8천274명이고,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에서 해제된 사례는 5만6천384명이다. 서울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535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감염병 전담 병원 병상가동율은 현재 82.0%이고, 서울시는 79.9%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221개이고 이 중 154개가 사용 중이어서 입원 가능한 병상은 67개 남아 있다.
시와 산하 25개 자치구가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 27곳에 5천174개 병상이 있으며 이 중 51.6%인 2천671개가 사용 중이다.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1천423개다.
서울시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은 인원은 1차 364만6천522명, 2차 132만9천967명이다. 이는 서울 거주 인구를 약 960만명으로 볼 때 각각 38.0%, 12.9%에 해당한다. 8월 1일 신규 접종 인원은 5천742명이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서울시 3차 자율접종 사전예약이 내일(3일) 오후 8시부터 6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며 "안내문자 등을 받으신 대상자들은 빠짐없이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한미군 코로나19 확진 3명 추가…오산·대구 기지
주한미군 사령부는 장병과 군무원, 가족 등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오산 미 공군기지 소속 장병 1명이 증상 발현으로 검사를 받아 이날 확진됐고, 기지 밖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대구 남구 캠프 워커 소속 군무원과 가족 등 2명은 지난달 27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평택이나 오산 미군기지의 코로나19 확진자 전용 격리시설로 옮겨졌다.
주한미군은 한국 질병관리청과 함께 역학조사를 하고 확진자들이 다녀간 기지 안팎 시설에 대해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이로써 주한미군 관련 누적 확진자는 1천139명으로 늘었다.
◆서울 강남구 실내체육시설 누적 45명 집단감염
서울시는 강남구의 한 실내체육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누적 45명이 확진됐다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설 종사자 1명이 지난달 23일 처음 확진됐고 이후 31일까지 39명, 이달 1일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이 시설은 방역수칙을 지켰으나 이용자들이 운동 후 목욕하면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시는 전했다.
강서구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집단감염으로 누적 11명이 확진됐다. 11명 가운데 7명은 백신을 접종했고 4명은 미접종자라고 시는 설명했다.
◆경기 신규확진 337명…운동시설·학원·사업장 감염 지속
경기도는 1일 하루 동안 도내에서 33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이날 0시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는 5만6천524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 발생 328명, 해외 유입 9명이다.
경기도의 하루 확진자는 27일째 3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일반과 중증 병상을 합친 도내 의료기관의 치료병상 가동률은 88.5%로 전날(85.5%)보다 3%포인트 올랐다.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 역시 68.2%로 전날(64.7%)보다 올랐다. 도가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 10곳의 가동률은 74.2%로 전날(77.1%)보다 2.9%포인트 떨어졌다.
평택지역 운동시설, 군포지역 일가족 및 개인과외와 관련한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평택시의 한 운동시설 트레이너의 지인이 지난달 29일 확진된 뒤 30∼31일 9명(트레이너 3명, 회원 1명, 지인 2명, 접촉자 3명), 이달 1일 회원 1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나흘 새 누적 확진자는 21명이 됐다.
군포에서는 지난달 27일 개인과외교사 1명이 확진된 뒤 접촉자 검사에서 28∼31일 10명(가족 9명, 학생 1명), 이달 1일 학생 1명이 잇따라 감염됐다. 이로써 군포 일가족 및 개인과외로 이어지는 감염사례와 관련해 엿새 동안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명시 자동차공장(누적 72명) 관련 확진자는 7명이 더 늘었고, 양주시 헬스장 및 어학원(누적 95명) 관련해서는 4명이 더 감염됐다.
용인시 제조업(누적 24명), 양주시 식료품 제조업(누적 53명) 관련 확진자는 3명씩 추가됐다.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지 않은 소규모 n차 감염 사례는 172명(51.0%),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는 106명(31.5%)으로 집계됐다.
◆인천서 62명 확진…요양원서 감염된 입소자 치료 중 사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천에서도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인천시는 1일 0시부터 2일 0시까지 소규모 집단감염과 관련한 7명을 포함해 모두 6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요양원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뒤 양성 판정을 받은 한 입소자가 사망했다.
이 입소자는 요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서울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달 29일 숨졌다. 인천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64명이다.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된 '남동구 요양원'과 관련해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요양원에서는 지난달 20일부터 6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누적 확진자는 모두 7명이다.
또 다른 집단감염 사례인 '중구 냉동식품 회사', '인천 운수업 종사자'와 관련해 확진자의 접촉자가 2명씩 늘어 누적 확진자는 각각 38명과 10명이 됐다.
'미추홀구 PC방'과 '강화군 주점'에서도 각각 감염자가 1명씩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21명과 9명으로 늘었다.
집단감염 관련 7명을 제외한 신규 확진자 중 34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해외에서 입국한 3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8명의 감염경로는 방역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연수구·미추홀구 각 13명, 서구 10명, 부평구·계양구 각 8명, 남동구 5명, 중구 3명, 강화군 2명이다.
전날 오후 기준으로 인천시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71개 가운데 49개가, 감염병 전담 병상은 451개 중 273개가 사용 중이다.
인천에서는 전날까지 103만1천984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이날 현재 인천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9천211명이다.
◆전북 코로나19 18명 추가…'돌파 감염' 누적 14건
전북도는 전날부터 2일 오후 2시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8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1일 13명, 2일 5명이 각각 확진됐다.
지역별로는 전주 7명, 익산 4명, 김제 2명, 군산·완주·부안 각 1명이다. 해외 입국자 2명도 감염됐다.
김제와 익산을 중심으로 확산한 '외국인 일상 집단감염'과 관련해 3명이 추가돼 누적 인원은 93명이 됐다.
또 전주 콜센터를 연결고리로 직장 동료와 가족 등 4명이 잇따라 감염됐다.
전주 고령자 1명은 2차례에 걸쳐 코로나19 백신을 맞고도 확진된 '돌파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이 노인을 포함해 도내 돌파 감염 사례는 14건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2천799명으로 늘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다양한 이동과 만남이 있을 수 있어 감염병 전파 가능성이 높다"라며 "휴가를 가더라도 방역수칙이 지켜지기 어려운 장소는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광주 신규 확진자 6명 추가…주점·타지역발 감염 지속
광주시는 2일 오후 2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6명(누적 3천436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2명은 광산구 주점 관련으로 누적 확진자는 26명까지 늘었다. 2명은 전북 확진자의 가족·지인이며 2명은 유증상자의 접촉자들이다.
광주에서는 최근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주점, 체육시설, 유흥업소 등 시설과 타지역 방문·접촉 관련 확진자가 다수 나오고 있다.
◆목포 외국인 근로자 코로나 확산…확진 9명으로 늘어
최근 전남지역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잇따라 확진되고 있어 방역 당국이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대응에 나섰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9부터 이날 오전까지 모두 9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목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 2천9번이 지난달 29일 발열 증상 이후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직장동료 4명·동거인 3명·다른 외국인 근로자 1명 등도 양성이 나왔다.
전국적으로 외국인 집단감염 사례는 지난달 16건이 발생해 전월 1건에 비해 급증했다.
발생 장소도 경기·충북·전북·대구 등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전국적으로 퍼져있다.
전남에서도 그동안 완도 수산업 종사자·나주 일용직 근로자·목포 외국인 선원 등 감염사례가 있었다.
전남도는 이처럼 외국인 사업장 중심으로 집단감염 확산세가 높게 나타나자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선제 진단검사를 했다.
특히 외국인 고용 사업장·근해어업 출항 전 선박 등에 대해서는 내외국인 모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외국인 관련 집단감염 차단을 위해 미등록외국인 진단검사 시 체류 사실 통보 면제, 외국인 밀집 시설·사업장의 방역관리 강화 등 외국인 관련 방역 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학원·교습소·실내 체육시설에 대해서도 진단검사를 권고하는 등 선제적 진단검사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백신 자율접종 대상자에도 외국인 근로자, 외국인 유학생, 학원·교습소 강사, 체육시설 종사자 등을 포함했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방역을 통해 지역 확산을 사전 차단하겠다"며 "코로나19 방역은 내외국인 구분 없이 진단검사·백신 접종·방역수칙 준수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남지역 누적 확진자는 전날 6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모두 2천50명으로 늘었다.
지역사회 감염자는 1천927명·해외감염은 123명이다.
◆충북 34명 확진…청소년캠프·댄스학원 연쇄감염 지속
2일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4명 추가 발생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10시 사이 충주 14명, 청주 11명, 제천·증평·진천·단양 각 2명, 보은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주에서는 기존 확진자들의 가족·지인·직장동료 10명, 자가격리 중인 주민 2명, 증상 발현자 2명이 확진됐다. 이들 중 4명은 방과 후 수업 관련, 2명은 괴산 청소년 캠프 관련 '연쇄(n차) 감염'이다.
또 이 지역 대형식당 관계자가 확진돼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이 식당 이용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안내하고 있다.
청주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댄스학원과 내수읍 소재 무역업체 관련 확진자가 각각 2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댄스학원 누적 확진자는 27명, 무역회사 누적 확진자는 22명으로 늘었다.
나머지는 이전 확진자의 가족(4명)이거나, 유증상 검사자(1명), 자가격리 중 증상이 나타난 청소년 캠프 관련 접촉자(1명), 해외입국자를 포함한 총 7명이다.
보은에서도 청소년 캠프 관련 접촉자 1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돼 이 캠프 관련 누적 확진자는 17명으로 늘었다.
제천에서 격리 해제 전 확진된 2명과 단양에서 접촉자 검사로 확진된 2명은 모두 집단감염이 발생한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 관련 감염 사례다. 이로써 소백산국립공원 관련 확진자는 34명이 됐다.
증평 확진자 2명은 기존 감염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확진됐고, 진천 확진자 2명은 증상발현으로 검사했다.
충북 누적 확진자는 3천927명이다.
도내 백신 접종자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65만3천293명이다. 접종 후 이상 반응은 2천888건 접수됐다.
◆충주 9일간 83명 확진…"델타변이 34명, 돌파감염 6명"
충북 충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거센 확산에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시행한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2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콜라텍, 마트, 운동 교실, 기업체 등 다중이용시설 곳곳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돌파감염이나 밀접 접촉이 아닌데도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충주는 지난달 25일 이후 9일간 8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 시장은 "(다수 확진자 발생은) 주요 감염원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5일부터 전날까지 확진된 75명 중 41명에 대한 변이 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34명이 델타 변이에 의한 감염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7명은 변이 바이러스와 무관했다.
이로써 2일 오전까지 충주의 변이 바이러스 누적 확진자는 기존 알파 변이 12명, 델타 변이 7명을 포함해 53명으로 늘었다.
조 시장은 "돌파감염 사례도 발생하는데 2차 접종까지 마친 6명이 (지난달 25일부터 어제 사이) 확진돼 지역사회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확진자 발생 시 하루 영업장 폐쇄 후 역학조사, 집단감염 발생 시 시설운영 금지, 유전자 증폭(PCR) 검사 범위와 동선 조사 기간 확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시 백신접종 완료자도 격리 조처 등 강화된 방역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대구서 26명 신규 확진…감염경로 불상이 8명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명이 늘었다.
2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6명이 증가한 1만1천718명이다.
주소지별로 북구 5명, 남구·서구·수성구 각 4명, 달서구 3명, 동구·달성군 각 2명, 서울·세종 각 1명이다.
이 가운데 2명은 중구 서문시장 동산상가 지하 1층에서 일하는 상인들이다. 지난달 26일 상가 2층 상인 1명이 처음 확진된 데 이어 3층 상인 4명, 손님 2명과 n차 7명 등으로 전파돼 누적 확진자 수는 16명이 됐다.
동산상가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자체 휴업했지만, 추가 확산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방역당국 판단에 따라 이날 지하 1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 영업을 재개했다.
또 기존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중구 필리핀 식료품점, 수성구 범어동 헬스장, 서구 비산동 소재 교회, 달서구 자동차 부품회사 관련으로도 1명씩 확진자가 더 나왔다. 관련 누계는 각각 55명, 144명, 39명, 47명이다. 8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병상 가동률은 평균 68%로 중증환자용 28.9%, 경증 및 중등증 환자용 75%, 생활치료센터 86.6% 등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중앙공무원연수원에 120실 규모로 가동 중인 생활치료센터 병상 수를 40실 추가했다.
이밖에 12명은 대구와 경산, 구미, 청도 등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대영 시민건강국장은 "이틀 연속 확진자가 20명대로 낮아져 잦아드는 것으로 보이지만 감염경로 불상이 8명으로 많고 부산과 수도권 등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아직은 위기 상황이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문경시 공무원 3명 코로나19 확진…전 직원 진단검사
경북 문경시는 2일 공무원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전 직원을 진단검사했다고 밝혔다.
확진된 3명(예천 거주 1명)은 본청 직원 2명과 행정복지센터 직원 1명으로 전날 이상증세를 느껴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 통보를 받았다.
시는 확진자가 근무한 청사 전체와 행정복지센터를 방역 소독하고, 시청 마당에 이동선별진료소를 마련해 전수검사를 했다.
확진자와 같은 부서원 및 밀접접촉이 우려되는 직원 40명에 대해 차량 이동 방식으로 검체 채취 후 자가격리 조치했다.
문경시는 유증상 직원 출근 금지와 부서별 절반 재택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포항서 목욕탕 관련 확진 잇따라…5명 추가, 누계 14명
경북 포항 한 목욕탕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방역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2일 포항시에 따르면 남구 한 목욕탕 이용자 A씨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목욕탕을 이용했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연이어 확진됐다.
이날만 5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관련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해당 목욕탕 주변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이용한 주민을 진단검사하고 있다.
포항에서는 이날 목욕탕과 별개로 4명이 확진돼 방역당국이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경남 7개 시·군 57명 확진…사망 1명 늘어 누적 20명
경남도는 1일 오후 5시 이후 도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7명이 발생했다고 2일 밝혔다.
지역별로 김해 27명, 창원 16명, 양산 6명, 거제 4명, 밀양 2명, 진주·함안 각 1명이다.
창원 확진자 중 해외 입국한 외국인 1명을 제외하면 모두 지역감염이다.
김해 확진자 중 4명은 김해 유흥주점Ⅱ 집단감염과 관련해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김해 유흥주점Ⅱ 관련 누적 확진자는 240명이다. 다른 확진자 41명은 가족과 지인, 직장동료 등 도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다. 2명은 부산 등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나머지 9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 창원경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70대 환자 1명이 숨졌다.
방역 당국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가족 동의 아래 먼저 화장한 뒤 장례를 치르고, 장례절차와 관련해 유가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7천366명(입원 1천10명, 퇴원 6천336명, 사망 20명)으로 늘었다.
권양근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을 계획한 도민들은 이번만큼은 집에 머물러달라"며 "4차 유행을 최대한 빠르고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서 외국인 모임 관련 2명 포함 8명 신규 확진
2일 울산에서는 외국인 모임 관련 2명을 포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추가로 나왔다.
울산시는 이날 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확진된 8명이 울산 3240∼3247번 확진자가 됐다고 밝혔다. 이 중 2명은 최근 집단 감염이 확인된 경주·울산 외국인 모임과 관련된 확진자들이다.
같은 국적인 외국인 근로자 등 10명이 지난달 24일 울산에서 모임을 가진 이후 숙소 등에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이로써 이 집단 누적 확진자 수는 23명(경주 확진자 1명 포함)으로 늘었다.
나머지 확진자 중 3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모두 자가 격리하던 중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3명은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남구 7명, 북구 1명이다.
시는 확진자 거주지를 방역하고, 접촉자와 동선을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 66명 추가 확진…중증환자 절반 이상 50대 이하
부산에서 직장 집단감염 등 6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 판정을 받은 위중증 환자 17명 중 절반을 넘는 이가 50대 이하이고 기저질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부터 2일 오전까지 코로나19 확진자 66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산 누적 확진자는 8천398명으로 늘었다. 전체 확진자 중 해외 입국자 2명, 접촉자 50명, 감염원 조사 중 사례는 14명이었다.
접촉자 50명은 가족 15명, 지인 14명, 직장동료 11명이었고 다중이용시설 접촉자는 체육시설 3명, 목욕장 2명, 음식점 2명, PC방 1명, 택시 1명 등이었다.
신규 집단감염으로 사하구 한 직장에서 다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직장 직원이 지난달 29일 확진된 이후 직원 49명 등 접촉자 조사 결과 이날 2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 확진됐고 관련 접촉자 23명이 격리됐다.
부산시는 이 직장 확진자들이 같은 층에서 창문을 닫은 채 에어컨을 켜고 근무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기존 집단감염도 이어졌다.
전날까지 직원 6명이 확진된 기업은행 사하구 신평동 지점에서도 직원의 지인 1명, 가족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동래구 녹천탕에서도 접촉자 1명과 격리 중이던 이용자 2명이 추가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113명으로 늘었다.
사하구 고등학교에서도 접촉자 2명이 확진돼 현재까지 확진자는 60명이 됐다.
직원과 지인 등 12명이 확진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샤넬 매장에서는 이날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
방역 당국은 1천600여명에 달하는 이 매장 방문자 중 752명을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이는 없었고 나머지 인원도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매장은 지난달 29일 이후 문을 닫고 있다.
이날 기준 확진자 중 위중증 환자는 17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직전인 지난달 20일 위중증 환자 8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17명 중 58.8%가량인 10명이 기저질환이 없고 50대 이하가 70.5%가량인 12명에 달했다.
부산시는 50대 이하 위중증 환자가 증가한 것은 해당 연령대 예방 접종률이 낮고 알파형 변이 바이러스보다 감염 전파력이 1.6배 빠른 데다 위중증 진행 비율이 2배 이상 높은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에 유행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19에 확진됐다가 재감염된 추정 사례는 3명이라고 부산시는 밝혔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을 이기는 방법은 확실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예방접종"이라며 "생업 등 필수적인 활동 외에는 집에 머무르고 예방접종 대상이 되면 꼭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 코로나19 확진 16명 추가…집단감염 확산
집단감염에 의한 제주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2일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6명(제주 1765∼1780번)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14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은 타지역에서 입도한 관광객이다.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4명 중 8명은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이 있다. 7명(1771∼1777번)은 '제주시 직장5' 집단감염 사례이며, 1명(1780번)은 '제주시 지인모임6' 관련 확진자다. 나머지 6명(1765∼1769, 1778번)은 개별 사례다.
집단감염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제주시 직장 5' 관련 확진자는 총 25명, '제주시 지인모임 6' 관련 확진자는 총 14명으로 늘었다.
타지역 입도 관광객 2명은 지난달 31일 충청북도와 경기도에서 각각 입도한 뒤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는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는 한편 확진자 진술, 신용카드 사용 내역,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제주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는 188명, 부산시 이관 1명, 대전시 이관 1명, 서울시 이관 1명이다.
격리 해제자는 1천589명(사망 1명, 이관 21명 포함)이며, 도내 가용병상은 156병상이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