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국내 상황은 '유입 초기' 단계라고 진단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4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델타 변이가 190건이 확인됐고 지역감염 사례가 3건 보고돼 유입의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어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해외유입 차단과 국내확산 방지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24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모두 511명이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513명보다 2명 적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417명(81.6%), 비수도권이 94명(18.4%)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248명, 경기 142명, 인천 27명, 부산 24명, 강원 12명, 울산·경남 각 11명, 대전·충북 각 7명, 경북 6명, 대구 5명, 제주 4명, 광주·충남 각 3명, 전북 1명이다.
◆춘천서 코로나19 확산세 이어져…강원 총 12명
24일 강원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2명이 발생했다.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신규 확진자는 춘천 10명, 속초 2명 등 총 12명이다.
춘천에서는 초등학생 A군을 비롯해 대형마트 직원, 주부 등 1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원도교육청과 방역당국은 최근 확진자 11명이 발생한 학교 인근의 초등학교 2곳에서 학생·교직원 437명을 선제 검사해 이날 A군이 양성인 것을 확인했다.
방역당국은 해당 학교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차리고 학생, 교직원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또 춘천의 한 대형마트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영업점이 이날 임시 폐쇄됐고 직원 300여 명을 전수검사했다.
속초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3천464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252명 신규 확진…19일 만에 최대
23일 하루 동안 서울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52명으로 집계됐다고 서울시가 24일 밝혔다.
지난 4일 277명 이후 19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전날(22일) 236명보다 16명 많고, 지난주 같은 요일(16일) 201명보다는 51명 늘었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이달 5일부터 21일까지 주중에는 200명대 초반에서,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이나 공휴일 다음 날은 100명대에서 오르내렸으나, 22일부터 200명대 중반 수준으로 치솟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하루 검사 인원은 21일 3만1천976명에서 22일 2만9천192명으로 줄었다가 23일 다시 3만699명으로 늘었다. 전날 검사 인원 대비 당일 확진자 수 비율을 나타내는 확진율도 22일 0.7%에서 23일 0.9%로 높아졌다.
지난 보름간(9∼23일) 하루 평균 검사 인원은 2만8천137명, 일평균 확진자는 183명, 평균 확진율은 0.6% 수준이다.
신규 확진자는 국내 감염이 251명, 해외 유입이 1명이다. 일터와 학교,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양천구 한 공사현장 종사자와 가족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해 전날 7명 포함 누적 16명(타 시도 1명 포함)이 확진됐다. 동대문구 직장(6월)과 종로구 직장(6월) 관련 감염도 4명씩 늘었다.
마포구·강남구 음식점 관련 확진자는 6명이 추가돼 누적 36명, 광진구 고교와 연관된 서초구 음악연습실 사례는 3명이 추가돼 누적 10명으로 집계됐다. 기타 집단감염 9명, 개별 확진자 접촉 감염 122명,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 96명이다.
24일 0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만8천448명이다. 현재 2천547명이 격리 치료 중이고, 4만5천391명은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에서 해제됐다. 서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4시간 동안 추가되지 않아 누적 510명을 유지했다.
서울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누적 인원은 1차 280만2천6명, 2차 81만3천666명이다. 서울 전체 인구(약 960만명) 중 각각 29.1%, 8.4%에 해당한다.
◆서울 광진구 고등학교 학생 1명 추가 확진…누적 6명
서울 광진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교내 감염 추정 사례 확진자가 6명으로 늘었다.
2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진구 고등학교에서 지난 20일 첫 학생 확진자가 나온 후 접촉자 조사를 통해 학생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까지는 추가 확진 학생이 4명이었으나, 이날 1명 추가됐다.
확진자를 제외한 학생 320명과 교직원 40명에 대해 진단 검사를 시행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학교는 다음 달 6일까지 원격 수업에 들어갔다.
서울 지역 학교에서는 전날 확진자 21명(학생 20명, 교직원 1명)이 추가돼 올해 3월 개학 이후 1천652명이 확진됐다.
◆최근 입국한 주한미군 장병·직원 8명 코로나19 확진
최근 한국에 입국한 주한미군 장병 7명과 직원 1명 등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주한미군 사령부가 24일 밝혔다.
확진자들은 지난 8일부터 19일 사이에 한국에 도착했다.
5명은 입국 직후 받은 검사에서 확진됐고, 1명은 격리 기간 두 번째 검사에서, 나머지 2명은 격리 해제 전 의무검사에서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미군 코로나19 확진자 전용 시설로 옮겨졌다.
이로써 이날 기준 주한미군 관련 누적 확진자는 919명으로 늘었다.
◆경기 185명 신규 확진…분당 영어학원 새 집단감염
경기도는 23일 하루 동안 18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24일 0시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가 4만2천883명이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지역 발생 184명, 해외 유입 1명이다.
성남지역 영어학원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A영어학원과 관련해 원생과 강사, 가족 등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틀 새 누적 확진자가 모두 28명이 됐다.
지난 22일 학원 강사 2명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같은 날 오후 원생 6명과 가족 3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이어 23일에도 강사 5명, 원생 5명, 가족과 지인 7명 등 추가로 17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A영어학원은 다음 달 11일까지 등원을 중지했다.
광주시 인력사무소 및 지인 관련한 집단감염 사례에선 지인 3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난 16일 이후 누적 확진자는 18명으로 늘었다.
성남시 일가족 및 댄스학원(누적 16명) 관련해서는 추가 확진자가 2명, 부천시 실내체육시설(누적 15명) 관련 확진자는 1명 더 나왔다.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지 않은 소규모 n차 감염 사례가 107명(57.8%)이고,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신규 환자는 50명(27.0%)으로 집계되는 등 곳곳에서 일상감염이 지속됐다.
사망자는 1명 늘어 도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651명이 됐다.
◆고양 일산동구 어학원서 강사·원생 14명 확진
경기 고양시는 24일 일산동구 백석동의 한 어학원에서 원생 1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어학원에서는 23일 강사 2명이 양성 판정된 데 이어 이날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 수강생들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어학원 확진 강사들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성남시 영어학원 확진자의 지인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통보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됐다.
보건당국은 이 어학원 학생 및 강사 95명, 확진자가 다니는 학교 학생 등 230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확진자가 다니는 학교는 전교생에 대해 귀가 조처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부천 집단감염 체대 입시 시설서 학생 8명 추가 확진
경기도 부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한 체대 입시 시설과 관련해 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추가 확진자 8명은 이 시설을 이용한 학생으로 조사됐다.
이 시설에서는 지난 21일 강사 1명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전수 조사가 이뤄지면서 이날까지 다른 강사 1명과 학생 19명 등 2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로써 이 시설 관련 부천 지역 누적 확진자는 21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시설과 관련된 타지역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누적 인원은 3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부천시의 설명이다.
방역 당국은 확진된 학생들이 다니는 고등학교 9곳의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지만 이날 현재까지 학교에서 나온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시설 외에도 이날 부천 한 어학원에서는 10대 미만 수강생 6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전날 확진된 20대 강사 A씨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이 어학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7명이 됐다.
이 외에도 부천에서는 주민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1명은 기존 확진자의 가족으로 파악됐지만, 나머지 1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이날 현재 부천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천840명이다.
◆인천서 33명 확진…공무원 1명 등 6명 감염경로 불명
인천시는 24일 미추홀구 소속 공무원 A씨 등 3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중 22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됐고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한 5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 등 6명의 감염 경로는 방역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부평구·계양구 각 7명, 남동구 6명, 중구 5명, 연수구 4명, 미추홀구·서구 각 2명이다.
전날 오후 기준으로 인천시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71개 가운데 8개가, 감염병 전담 병상은 589개 중 93개가 사용 중이다.
인천에서는 전날까지 79만4천375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다.
이날 현재 인천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6천650명이다.
◆전북 밤새 코로나19 3명 확진…20일째 한 자릿수 감염
전북 지역에서 밤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 10시 사이 익산·전주·군산에서 각각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들은 모두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도내 확진자는 2천333명으로 늘었다.
도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 5일부터 20일째 한 자릿수를 기록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충북 산발감염 이어져…청주·충주·제천서 7명 확진
24일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7명이 추가 발생했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청주에서 3명, 충주와 제천에서 각각 2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청주에서는 10대 고교생 1명이 자가격리 중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검사받고 확진됐다.
이 학생은 충북혁신도시 학원 관련 연쇄(n차) 감염자와 같은 학교에 다닌다. 이로써 이 학원 관련 확진자는 16명(청주 1명, 음성 1명, 진천 14명)으로 늘었다.
청주에서는 또 대전 확진자를 접촉해 격리된 50대와 의심증세로 검사받은 또 다른 50대도 확진됐다.
제천에서는 충주 모 식당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60대)와 그의 지인(60대)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식당 관련 확진자도 12명(충주 8명, 제천 2명, 음성 2명)이 됐다.
충주에서도 확진자의 직장동료(40대)가 격리 중 확진됐고, 기침 등의 증세로 검사받은 20대도 감염됐다.
충북의 누적 확진자는 3천274명이다.
◆대전 교회 관련 확진 4명 늘어 누적 72명…청주서도 1명
대전 유성구 용산동 교회 내 접촉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0명을 넘어섰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교인 2명과 교인 가족 1명 등 모두 3명이 격리 중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충북 청주에서도 교인 1명이 전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방역 당국이 이번 확산 중심으로 보는 교회 유치부 교사(대전 2460번) 일가족 10명을 포함해 교인 68명과 이들의 가족·지인 4명 등 지금까지 72명(대전 63명·세종 8명·청주 1명)이 확진됐다.
대전 2460번은 우크라이나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던 남편(대전 2447번)이 20일 확진되자 검사를 받고 자녀 7명, 시어머니와 함께 확진됐다.
그가 교회에서 교인들과 접촉하면서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방역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대전에서는 대덕구 송촌동 학원 수강생 1명이 격리 중 확진되면서 관련 누적 감염자는 45명으로 늘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대전에서는 모두 7명이 신규 확진됐다.
◆대구 사흘째 한 자릿수…신규 확진 3명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24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명이 증가한 1만548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에 머문 것은 지난 22일 3명, 23일 7명에 이어 사흘째다.
주소지별로 수성구, 달성군, 달서구에서 1명씩 나왔다.
이 가운데 1명은 수성구 들안길 소재 바(Bar) 관련 n차 감염으로 분류됐다.
지난달 31일 종업원 1명이 감염경로 불상으로 확진된 데 이어 다른 종업원, 손님, n차 등으로 확산했다. 관련 누계는 96명으로 종업원 8명, 손님 25명, n차 63명이다.
이날 확진자는 무증상 상태로 자가 격리해오다가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1명은 경북 고령군 확진자의 n차 감염자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나머지 1명은 기존 감염경로 불상 확진자의 n차 감염으로 파악됐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 환자는 131명으로 전국 9개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분산 입원 중이다. 전체 시민 대비 백신 1차 접종률은 26.7%로 전국 평균 29.5%보다 소폭 낮은 상태다.
시 방역 당국은 오는 25일 총괄방역대책회의를 열어 7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영희 감염병관리과장은 "대구지역 확진자 수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주, 포항 등 생활권이 같은 인접지역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최근 지역 집단감염 사례에서 잇달아 검출돼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경남 15명 신규 확진…외국인 포함 7개 시·군 산발 감염
경남도는 23일 오후 5시 이후 도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5명이 발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역별로 창녕 6명, 창원·양산·김해 각 2명, 진주·남해·사천 각 1명이다.
창녕 확진자 6명은 모두 외국인이다. 이 중 5명은 도내 확진자인 외국인과 동거하는 지인이다.
다른 1명은 창녕 외국인 식당 관련으로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창녕 외국인 식당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6명이 됐다.
창원 확진자 2명은 도내 확진자의 가족과 직장동료다. 10대 학생인 양산 확진자 2명은 양산 보습학원 관련이다. 양산 보습학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13명이다.
김해 확진자 중 1명과 진주·남해 확진자는 도내 확진자와 접촉했다. 다른 김해 확진자 1명과 사천 확진자는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5천125명(입원 136명, 퇴원 4천972명, 사망 17명)으로 늘어났다.
◆울산서 14명 신규 감염…한 반 중학생 7명 동시 확진
울산에서는 한 반 중학생 7명을 포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4명이 발생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7시부터 24일 오후 2시까지 확진된 14명이 울산 2753∼2766번 확진자가 됐다.
신규 확진자 중 7명은 중구의 한 중학교 같은 반 학생들이다.
앞서 22일 이 학교에서 학생 확진자 1명이 나왔고, 같은 반 학생 42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진단 검사에서 7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24일 오전 해당 학교 전교생과 교직원 등 770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 또 교실 내외부 21곳에서 환경 검체를 채취해 분석을 의뢰했다. 나머지 확진자 중 6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1명은 코로나19 증상을 느껴 진단 검사를 받고 확진됐는데,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신규 확진자를 거주지별로 보면 중구 7명, 남구 6명, 울주군 1명이다.
시는 확진자 거주지를 방역하고, 접촉자와 동선을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다시 늘어나는 부산 확진자, 당국 긴장…24명 추가 감염
부산에 경남 양산 보습학원 관련 연쇄감염이 확산하는 등 20명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
확진자 절반 이상이 감염 원인이 불분명한 사례여서 시민 불안이 높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부터 24일 오전까지 검사자 7천863명 중 2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산 누적 확진자는 6109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10명은 감염 원인이 확실하지 않아 역학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들과 접촉해 확진된 동료 등 4명을 포함하면 이날 확진자의 절반이 넘는 58%가 감염 원인 불상자였다.
경남 양산시 한 보습학원에서 시작된 연쇄 감염도 부산으로 번지고 있다.
22일 경남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23일 부산 거주 학원생 3명, 가족 1명, 친구 1명, 접촉자 1명 등 6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접촉자 4명이 추가 감염됐다. 부산 확진자만 10명이다. 그 외 확진자와 접촉한 감염 사례가 있었다.
부산은 지난 21일 석 달여 만에 최소인 확진자 5명 이후 23일 17명에 이어 이날 20명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확진자 발생이 안정적으로 유지돼왔다고 판단해 이날부터 기존 4인 이하에서 8인 이하까지 사적 모임을 허용한 부산시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부산시는 다음 달부터는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 외에는 사실상 모임이나 소상공인 영업을 전면 허용하는 새 거리두기 1단계를 예고한 상태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그간 안정적인 상황 유지로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등 방역 조치가 완화됐거나 완화될 예정이지만 여전히 코로나 비상 상황"이라며 "마스크 착용, 실내 환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자는 1차 4천805명, 2차 9천993명이었다.
부산시 전체 인구 중 32.5%가 1차 접종을, 8.5%가 접종을 완료했다.
전날 네이버와 카카오 앱을 통한 예약으로 잔여백신을 접종한 시민은 없었다.
부산시는 사전예약에 따른 고령층 접종이 대부분 종료되면서 잔여백신 예약이 거의 중단돼 7월 말 이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이 시작되면 잔여백신 예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주 신규 확진자 4명 발생…1차 백신접종 목표 48% 달성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명이 발생했다.
제주도는 23일 수도권 방문 도민 2명, 해외 입국자 1명, 유증상으로 자발적 검사를 받은 도민 1명 등 총 4명(제주 1235∼1238번)이 코로나19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이들 확진자의 진술, 신용카드 사용 내용, 출입자명부 등을 토대로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이와 함께 또는 23일까지 도내에서 19만4천324명이 1차 접종을 끝내 접종 목표(40만2천580명) 대비 1차 48.3%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2차까지 접종 완료 자는 5만7천317명으로, 목표 대비 14.2%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