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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의료·제약 주요기사] "동물실험 희생 감소" 뼈 모사칩 개발...셀트리온 유플라이마 "캐나다 1조원 시장 진출" 外

 

【 청년일보 】 금일 의료·제약 주요 이슈로 무분별한 실험동물들의 희생 없이도 골다공증 치료 신약후보물질의 효능을 검증할 수 있는 '뼈 모사칩'이 개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이보영 연구위원이 이끄는 연구팀이 미국 연구진과 함께 PTSD 치료제 기전을 규명해 국제 뇌과학 학술지 '분자정신의학지(Molecular Psychiatry)'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개발명 CT-P17)'가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골다공증약 효능 검증...뼈 모사칩 개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장비개발부 김정아 박사 연구팀은 뼈의 구조적·생리학적 특징을 분석, 칩에 옮기는데 성공. 이로써 무분별한 실험동물 희생 없이 골다공증 치료 신약후보물질의 효능을 검증할 수 있는 뼈 모사칩이 탄생.


세포 사이를 채워주는 세포외기질 물질과 물을 분산매로 사용하는 콜라젠 물질인 하이드로겔을 뼈세포와 함께 배합해 생체 적합성은 물론 뼈세포 특유의 성숙·분화능력을 최적화하는데 성공. 뼈세포들을 수평으로 배치해, 실제 뼈와 유사한 구조적 특징도 모사.


뼈 모사칩은 세포 기반의 스크리닝 장비와 결합해, 초고속으로 고품질의 광학 이미지를 생산 가능. 대량 생산된 이미지 데이터를 해석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동력이 투입되는 문제는 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로 해결.


골다공증 약물이 처리된 뼈 모사칩에서 세포 증식·분화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베타-카테닌 세포 내 핵 이동 과정을 고속 촬영. 해당 이미지는 AI가 분석해 약물의 효능을 99.5% 정확도로 빠르게 판별.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 권위의 바이오메디컬 분야 학술지인 '생명공학과 중개의학'(Bioengineering & Translational Medicine)에 게재.


◆ 동물 실험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치료 원리' 규명


과기정통부는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이보영 연구위원이 이끄는 연구팀이 미국 예일대 연구진과 함께 PTSD 치료제 기전을 규명해 국제 뇌과학 학술지 '분자정신의학지'에 게재.


PTSD는 아직 효과적인 치료제가 나오지 않은 탓에 인지행동치료 등 정신과적 치료와 우울증 치료제를 이용한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럴 경우 호전율이 50%에 불과.


현재 가장 연구가 활발한 PTSD 치료제는 케타민과 라파스티넬이며, 이 중 케타민은 향정신성 의약품. 라파스티넬은 경구 투여가 불가능하고 생물학적 반감기가 7분 정도.


연구팀은 라파스티넬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이와 유사한 NMDA 수용체 조절제인 'NYX-783' 약물의 치료 기전을 밝혀내는 데 주력. 이 약물은 현재 미국 바이오기업 앱티닉스(Aptinyx)가 PTSD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임상 2상을 진행 중.


연구팀은 공포 상황을 겪은 동물 모델(마우스)에게 24시간 뒤 NYX-783를 주입하자 공포 기억 재발이 억제됨을 확인했다고 설명.


◆ 셀트리온 '유플라이마', 캐나다 1조원 시장 진출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해외 유통과 판매를 맡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근 캐나다에 유플라이마를 공식 출시.


유플라이마는 미국의 바이오 기업 애브비가 개발해 판매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고농도 제형 바이오시밀러. 류머티즘 관절염, 염증성 장 질환, 건선 등에 사용. 지난해 2월 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획득해 현지에 진출. 같은 해 12월 캐나다에서 허가 승인.


기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저농도로 개발된 것과 달리 유플라이마는 고농도 제형으로 개발돼 환자에 투여하는 주사액을 절반으로 줄인 게 장점. 주사 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구연산염도 제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캐나다에서 유플라이마를 직접 판매하며 1조원 규모에 달하는 현지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

 

 

◆ 이연제약, 충주 신공장 준공…"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이연제약이 충북 충주 신공장을 완공. 충주시에 따르면 이연제약 충주공장은 대소원면 충주기업도시 내 7만5천872㎡의 터에 연면적 5만2천479㎡ 규모로 조성.


2천900억원의 사업비 투입, 바이오 공장과 케미컬 공장을 가동 중. 바이오 공장은 pDNA와 mRNA, 바이러스 벡터 기반의 백신·치료제 등을 원료 및 완제품 형태로 생산. 케미컬 공장은 cGMP급 생산 설비를 바탕으로 액상 및 동결건조 주사제, 내용 고형제 등을 대량 생산이 가능.


중장기적으로는 선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위탁생산(CMO) 사업과 건강기능식품, 천연물의약품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고 이연제약은 설명. 또, 충주공장 준공을 계기로 바이오신약인 유전자치료제를 상용화하고 완제의약품 생산능력을 확대,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


◆ HK이노엔 '케이켑', 중국 품목 허가 획득…2분기 출시


HK이노엔(HK inno.N)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 중국에서 허가받은 적응증은 미란성 식도염.


케이캡은 올 2분기 내 중국 시장에 '큰 즐거움을 돕는다'는 의미를 담은 중국명 '타이신짠(泰欣赞)'으로 발매될 예정. 현지 독점판매권을 가진 중국 소화기 치료제 전문 제약사 뤄신이 생산 및 유통을 담당.


앞서 HK이노엔은 지난 2015년 뤄신과 9천500만달러(약 1천14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 지난 2017년 뤄신은 임상1상을 시작으로 2020년 말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에 품목 허가 신청을 접수.


뤄신은 미란성 식도염 외에 중국에서 타이신짠의 적응증을 늘려갈 계획. 뤄신은 현지에서 헬리코박터 제균, 십이지장궤약 등에 대해서도 임상시험 진행 중.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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